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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약속 못 지켜 또 감독 소모하는 축구협회, '6월 임시' 김도훈 "딱 2경기만 지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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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국내 감독 풀도 좁은데 대한축구협회가 감독을 계속 소비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이달까지 새 감독을 찾겠다고 말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또 다시 막중한 임무를 국내 감독이 단기로 맡게 됐다.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할 또 다른 소방수로 낙점된 김도훈 감독이 임시직을 받아들였다.

축구협회는 20일 "오는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임시 사령탑에 김도훈 감독을 선임하고, 6월 6일 싱가포르(원정)전과 6월 11일 중국(홈)전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 실패 책임을 물어 경질했다. 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정식 후임을 찾지 못했다. 3월 월드컵 예선에서는 황선홍 당시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겸임을 시켰고, 시간이 흐른 6월마저 임시 체제로 치르게 됐다.

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를 대비해 오늘(20일) 오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그 결과 6월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선수 시절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김도훈 감독은 2005년 성남일화 코치를 시작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감독을 지냈다. 2020년에는 울산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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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김도훈 감독은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면서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하고 "싱가포르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현지 환경을 잘 알고 있는 점도 선임 배경으로 작용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김도훈 감독은 축구협회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김도훈 감독은 "6월 월드컵 예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수들의 장점을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수 있게 돕겠다"라고 말했다.

임시 감독 제의를 받은 데 대해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라며 "한국 축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결정을 내렸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김도훈 감독은 임시 2경기만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선을 확실하게 그은 김도훈 감독은 "우리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은 축구협회와 상의를 통해 코치진을 꾸린다. 6월 A대표팀 명단은 오는 27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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