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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김호중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 낳아...곧 경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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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김호중. 사진ㅣ스타투데이 DB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수일 내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김호중의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 사무소에 따르면 그는 창원 공연 전날인 지난 17일 소속사를 통해 심경 변화를 알리는 입장을 전했다.

김호중은 “너무 힘들고 괴롭다. 사회적 공인으로서 그동안 행동이 후회스럽다.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 조 변호사는 “이후 경찰과 일정을 조율해 오늘 오후 김호중이 자진 출석해 조사받고 국민들에게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측 사정으로 조사가 연기됐다”며 “신속히 김호중과 소속사의 입장을 알리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해 어젯밤 늦게 입장문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호중은 사건이 첫 보도된 지난 14일 오후 약 8시간의 밤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당시 사고 3시간여 뒤 김호중의 매니저는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으며 김호중은 사고 직후 귀가하는 대신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털어놨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김호중이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했으나 음주는 하지 않았고 매니저에게 자수를 지시한 것도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호중의 당일 행적에 대한 의혹들이 끊임없이 불거지며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사고 당시 고급 유흥주점을 들렀으며 자리 이동시 대리운전 서비스를 이용하며 음주 의혹에 대해 무게가 실렸다.

그럼에도 김호중은 음주에 대해 부인하며 지난 주말 열린 전국투어 창원 공연을 강행, 끝내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김호중이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다. 이후 김호중은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20일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대리자수한 매니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한 본부장 등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했으며 법무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호중은 사건 보도 이후인 지난 주말 전국투어 창원 공연을 강행, 팬들과 만나며 비난을 샀다. 그는 오는 23~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공연 역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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