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이제훈 "최불암 표정·말투 카피, 영혼을 빼서 그 안에 들어갔다"[인터뷰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제훈이 최불암이 연기한 '수사반장' 박영한 형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며 노력한 지점을 언급했다.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1958'의 이제훈이 2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제훈은 최불암의 배역을 맡는 부담감에 대해 "드라마 선택하며 최불암 선배님 존재감은, '그대 그리고 나'라는 작품을 통해 물씬 느낀 적이 있다. 제가 같이 사는 가족들, 주변 어르신들 얘길 들어보면 다들 '박 반장님'이라고 하시더라. '살인의 추억'에 나왔던 굉장히 짧은 신이지만 '수사반장' 오프닝 노래가 나오면 신나하는 모습을 보며 '저게 어떤 드라마지' 궁금하기도 하고, 나중에 짧은 '짤'에서 보기도 했는데 엄청난 드라마구나 싶었다. 그런데 프리퀄이 만들어진다? 이걸 궁금해하고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겠다는 기대감도 있었고 재밌게 해볼 수 있겠다는 호기심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최불암 선생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것에 덜컥 겁이 나고 어떻게 계승해서 연기할지 막막함이 컸다. 왜냐면 그의 존재감은 너무 크고, 젊은 시절에 경험이 쌓이고 세월이 흘러서 완성된 모습이 있으니까, 아무리 창의적 선택을 하더라도 결과 값은 나와있기에 내가 여기서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 처음에 접근한 것은 따라하기였다. '수사반장'의 여러 회차들을 보면서 표정, 몸짓, 말투, 목소리, 그런 것을 계속 카피해서 이 사람을 내 안으로 받아들여야겠다. 최불암 선생님 모습의 영혼을 빼서 그 안에 들어가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할 수록 그렇게 하니까 표현이 매몰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했던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계속해서 스스로 헛도는 기분, 이게 헛발질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이 들었다. 그러면서 최불암 선생님이 전에 나왔던 드라마, 지금 하고있는 '한국인의 밥상', 광고 등 모든 것을 찾아봤다. '수사반장' 박 반장은 냉철하고 카리스마있으면서도 사람들을 보듬는 휴머니스트의 모습이 있다. 선생님의 여러 모습 중 최불암 시리즈도 있지 않나. 코믹하게 자신을 내던지는 모습도 있다. 그런 모습도 담아내서 표현한다면 더 다채롭고 풍부한 박 반장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것도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확장했다. 계속 선생님의 마음이나 정신을 닮아가려고, 그래서 이야기도 많이 듣고 그러면서 힘을 많이 얻으면서 용기내서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사반장 1958'은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