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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이것도 역대급! '트로피 없는 빅리그 골잡이' 4위…1등은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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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좋은 듯 좋지 않은 기록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 대회 트로피가 없으면서, 리그 득점이 많은 상위 10명 중 케인이 1위, 손흥민이 4위에 들였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최근 SNS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가 없는데 득점을 많이 기록한 상위 10명을 나열했다. 현역 선수들뿐만 아니라 은퇴 선수들도 포함했고 유럽 5대 리그만을 기준으로 리그 득점만 기록에 넣었다.

손케 듀오인 케인과 손흥민이 나란히 순위에 올랐다. 케인은 리그에서만 249골로 2위인 안토니오 디 나탈레와 40골 차이였다. 손흥민은 리그 161골로 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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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우승과는 유독 연을 맺지 못했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환상의 듀오로 활약했다. 손흥민이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형성된 '손케 듀오'는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이 돕고 케인이 골을 넣거나, 케인이 어시스트를 하고 손흥민이 득점하는 방식으로 47골을 합작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듀오 중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가까웠던 순간은 있었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으나 우승의 길은 멀었다. 토트넘은 2016-2017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하더니 2018-2019시즌에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으나 리버풀에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케인은 손흥민을 두고 이번 시즌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280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고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13골을 넣어 260골로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기록인 앨런 시어러의 기록과도 얼마 남지 않았으나 우승을 위해 이적했다.

뮌헨은 우승을 밥 먹듯이 하는 팀이었다.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 20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 등 우승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팀이었다. 지난 시즌 문제였던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케인까지 보강해 이번 시즌 트레블이 기대됐다.

그러나 뮌헨은 케인의 무관 행진을 막지 못했다. 뮌헨은 12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레버쿠젠에 1위를 내줬고 지난 11월 포칼에서도 3부 리그 팀에 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챔피언스리그뿐이었지만 지난 9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1-2로 패하며 합계 스코어 3-4로 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뮌헨은 2011-12시즌 이후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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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활약은 대단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 45경기에 출전해 44골을 넣었고 리그에서만 36골을 넣어 분데스리가 첫 시즌에 득점왕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골을 넣으며 PSG의 킬리안 음바페와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뮌헨에서 우승을 놓친 케인은 올해 우승 기회가 남아 있다. 케인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오는 6월 독일에서 열리는 UEFA 유로 2024에 참가한다. 잉글랜드는 주드 벨링엄, 필 포든, 데클런 라이스 등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며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58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토트넘과 의리를 지킨 손흥민도 이번 시즌은 무관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4위 애스턴 빌라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다투고 있고 잉글랜드 FA컵은 2경기만 치렀고 카라바오컵은 1경기만 치르고 탈락했다.

케인이 떠났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7골과 9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였지만 팀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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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과 토트넘 모두 다음 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뮌헨은 이번 시즌 무관의 실패를 딛고 여름 개편을 예고하고 있고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대개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의 무관 행진이 언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트란스퍼마르크트 SNS,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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