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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나온 구슬 구단 사무실에 놔야” 3.57% 확률 뚫고 韓 득점왕 지명, 우승 감독도 환하게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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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구슬을 구단 사무실에 걸어두던지 해야 할 것 같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2024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열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이틀간의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수 물색에 나섰던 각 구단의 최종 선택이 이날 공개됐다.

모두가 놀라게 한 구슬 결과가 나왔다. 바로 3.57%, 확률이 가장 적었던 통합 4연패의 주인공 대한항공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것. 모두가 놀랐고, 대한항공 테이블에서는 환호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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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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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현 기자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지명했다. 요스바니는 2018년 OK저축은행(現 OK금융그룹)을 통해 V-리그와 인연을 맺었고 지난 시즌에는 삼성화재에서 뛰며 36경기 1068점 공격 성공률 50.90% 세트당 서브 0.546개로 맹활약했다. 득점-서브 1위에 자리했다.

특히 2020-21시즌에 안드레스 비예나의 대체 외인으로 대한항공에 합류해 12경기 236점 공격 성공률 53.42%를 기록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맹활약하며 대한항공의 사상 첫 통합 우승에 힘을 더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나온 구슬을 구단 사무실에 걸어두던지 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테이블의 반응부터 달랐지 않나. 우리의 날이라고 생각한다. 대한항공과 요스바니는 함께한 경험이 있다. 데리고 올 수 있는 것 자체로도 기분이 좋다. 요스바니도 우리 팀을 알고 우리도 요스바니를 잘 안다. 효과가 극대화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아시아쿼터에서도 아포짓 스파이커 아레프 모라디라는 좋은 선수를 지명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두 명의 좋은 아포짓을 얻게 돼 공격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본다. 요스바니가 아웃사이드 히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도우면서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어 행복하다. 구상하고 있는 건 있다. 코트 안에서 맞춰봐야 해서 시간은 조금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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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OK금융그룹을 물리치고 V-리그 사상 최초 통합 4연패의 꿈을 이뤘다. 이제 전무후무한 통합 5연패에 도전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선은 내가 기대하는 건 더 새롭고 좋은 기량의 대한항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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