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다시 스트라이커로 나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박한 평가가 이어졌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번리와의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한 골씩 주고받은 뒤 후반 37분 수비수 판더펜의 역전 결승포가 터져 2-1로 이겼다.
전반 25분 토트넘은 상대 제이콥 라르센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7분 뒤, 브레넌 존슨의 도움을 받은 페드로 포로가 전진해 동점 골을 터뜨렸다.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토트넘은 후반 36분 판더펜이 높이 전진하면서 박스 앞까지 올라가 직접 왼발 슛으로 결승 골을 터뜨려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36경기를 치른 가운데 19승 7무 10패(승점 61)를 기록, 5위를 지키면서 역시 36경기를 소화한 애스턴 빌라(승점 67)와의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두 팀은 나란히 두 경기씩 남겨놓고 있다. 토트넘이 남은 맨체스터 시티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모두 이기고, 애스턴 빌라가 2경기를 모두 패하면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상위 4팀에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극적으로 거머쥘 수 있다.
토트넘은 아울러 20년 만에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4연패 수렁에서도 벗어났다.
토트넘 원정에서 분전했으나 패한 번리는 승격 1년 만에 강등이 확정됐다. 번리는 37경기에서 승점 24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는 18~20위 3팀이 다음 시즌 2부로 떨어진다. 한 경기를 남겨놓은 번리는 17위 노팅엄(승점 29)과의 승점 차가 5점이어서 20일 노팅엄전과 상관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십리그(2부)에서 뛰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히샬리송이 종아리 부상를 당하면서 명단에서 빠져 손흥민이 다시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왼쪽에 데얀 쿨루셉스키, 오른쪽은 브레넌 존슨이 출격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많은 슈팅을 시도하면서 토트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슈팅 4회에 유효 슈팅 1개를 기록한 그는 기회 창출만 다섯 번을 하면서 도움을 기록한 제임스 매디슨(3회), 브레넌 존슨(4회)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이외에 패스 성공률 89%(39/44), 상대 박스 내 터치 7회, 드리블 성공률 100%(1/1) 등을 기록했고 평점 7.3점을 받았다.
언론들의 생각은 약간 달랐다. 영국 풋볼 런던은 풀타임을 뛴 손흥민에게 무난한 평점 6점을 주면서 "좋은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여러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스스로 헤쳐 나가기 어려워했고 그에 의한 플레이는 훌륭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결승 골을 넣은 미키 판더펜이 가장 높은 9점을 받았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매디슨이 8점을 받았다. 1-1 동점을 만든 페드로 포로와 중앙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7점을 받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6점에 그쳤다.
다른 언론인 이브닝 스탠더드도 손흥민에게 6점을 주면서 "토트넘 스트라이커에게 또 다른 좌절스러운 오후였다. 진정한 임팩트를 만들기 어려워했고 지난 7경기에서 2골에 그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풋볼런던과 달리 로메로가 패스 성공률이 낮은데도 계속 빌드업에 관여했다며 5점을 줬고 오히려 왼쪽 풀백으로 첫 선발 출전한 스킵이 공백을 잘 메웠다며 8점을 줘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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