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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연패 중인데 DH까지 소화해야…KIA, '대체 선발' 황동하-김사윤으로 위기 탈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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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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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더블헤더를 소화한다. '대체 선발' 임무를 맡은 황동하와 김사윤(개명 전 김정빈)의 어깨가 무겁다.

KIA는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5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까지 약 25분을 앞둔 시점부터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후 5시 15분 우천취소를 확정했다.

해당 경기는 12일 더블헤더로 편성되면서 SSG와 KIA는 하루에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두 팀 모두 비로 인해 하루 숨을 고른 건 나쁘지 않았지만, 마운드 운영과 특별 엔트리 등 셈법이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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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매치업에서 유불리를 따지자면, 2연패에 빠진 KIA가 SSG보다 불리한 상황이다. SSG는 1차전 선발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예고했고, 계획대로라면 2차전 선발로 송영진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KIA는 황동하에게 1차전 선발 중책을 맡긴 가운데, 2차전에선 김사윤이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의리 대신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황동하는 올 시즌 5경기 12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5.68로, 직전 등판이었던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선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실 KIA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긴 했다. 만약 황동하가 11일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3~4이닝 정도 던지다가 노게임이 선언됐다면 12일 더블헤더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KIA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진 황동하가 이번에도 제 몫을 다하길 바라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6~7선발로 준비하는 선수들이 계속 기회를 얻어서 등판하고 있기 때문에 점수를 주고 위기 상황에 대해 극복해야 한다. 팀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그런 선수들을 키워나가야 한다. 얼마나 실점하느냐보다 이닝을 끌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황동하에게 5이닝 투구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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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윤은 2013년 3라운드 28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한 좌완투수로, 2022년 5월 KIA로 트레이드됐다. 2017년 1군에 데뷔해 올해까지 통산 104경기 106이닝 4승 2패 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11⅓이닝 평균자책점 4.76이다.

더블헤더 2차전의 경우 순서상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차례였지만, 크로우가 8일 불펜피칭 후 팔꿈치 부위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병원 두 곳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들었다.

크로우는 2주 뒤 재검진을 진행할 예정으로, 당분간 회복에만 전념해야 한다.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커진 KIA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선발로 등판해 10이닝 평균자책점 1.80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긴 김사윤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 감독은 (황)동하, (김)사윤 두 선수에겐 기회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던져줄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팀이든 힘들지 않은 팀이 있을까. 안 좋은 부분이 있을 텐데, 잘 버티면 전화위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동하와 사윤이가 퓨처스에서 1~2선발 역할을 했고, 선발 로테이션을 가장 잘 지켰던 투수들이다. (김사윤의 경우) SSG 시절 선발로 뛴 경험도 있기 때문에 신인급 선수들보다 긴장감에 있어선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위 면에서도 145km/h 이상 던질 수 있는 투수다. 6~7선발로 생각했던 선수를 4~5선발로 활용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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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강습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은 투수 전상현은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지만, 보호 차원에서 12일까지 휴식을 취한다. 다만 나머지 불펜투수들은 우천취소로 하루 쉰 만큼 모두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서 1차전, 2차전 모두 이른 시점에 불펜이 가동될 수 있다. 2위 NC 다이노스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는 KIA가 더블헤더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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