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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투헬 또 그러네…김민재 '희망고문' 다시 시작됐나→"케인 포함 대대적 로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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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3일(한국시간) 오전 0시30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볼프스부르크와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그 3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이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확정되면서 12연패 도전에 실패한 뮌헨은 리그 2위라도 사수하기 위해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승점 3점을 겨냥했다.

슈투트가르트가 11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승점을 70(22승4무7패)으로 늘려 2위로 도약했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승점 69(22승3무7패) 뮌헨은 3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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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스부르크전은 리그 2위 사수 여부가 달려 있는 경기임과 동시에 올시즌 뮌헨의 마지막 홈경기이다. 비록 무관으로 한 해를 마치게 됐지만 투헬 감독과 뮌헨 선수들은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길 바라고 있다.

독일 매체 'TZ'에 따르면 경기를 앞두고 11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투헬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패배한 기억을 회상했다. 뮌헨은 지난 9일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해 합산 스코어 3-4로 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쓰라인 패배에 대해 투헬 감독은 "우리는 대회가 끝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우린 쓰라린 방식으로 패했다"라며 "이는 스포츠의 일부이고, 이제 분데스리가 경기가 2경기 남았다"라며 패배를 잊고 다음 일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부상을 당해 떠난 선수가 몇 명 있는데, 이제 웃음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며 "레알 마드리드전 때 선발로 나섰던 공격진 모두 볼프스부르크전에 나설 수 없다"라며 부상자로 인해 볼프스부루크전 때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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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현황에 대해 투헬 감독은 "해리 케인은 허리에 문제가 있다. 워밍업 하는 도중에 발생했다"라며 올시즌 리그에서 36골을 터트려 분데스리가 득점왕이 유력한 케인이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결장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세르쥬 그나브리도 출전이 불가능하고, 레로이 자네도 다시 통증 치료를 받고 있어 남은 2경기 동안 경기장에서 볼 수 없을 거 같다"라며 "자말 무시알라도 무릎이 많이 아프다고 알렸다. 무시알라는 확실히 볼프스부르크전 때 없을 것이고, 아마 최종전에도 못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레알과의 2차전 때 선발로 나섰던 공격진 4인방이 모두 부상으로 인해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토마스 뮐러, 에릭 막심 추포-모팅, 마티스 텔 등이 볼프스부르크전 때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자가 많지만 투헬 감독은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했다. 그는 "우리는 2위 사수를 손에 쥐고 있으며,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느낀다"라며 "뮐러는 유니폼을 입자마자 불타오를 것이다. 그는 1미터도 덜 달리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분투할 것이라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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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이 공격진에 대대적인 로테이션이 있을 거라고 밝힌 가운데 수비진에 대해선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서 어떤 선수가 나설지 관심이 쏠렸다.

지난 레알과의 주중 경기에서 백4로 선발 출전한 선수는 누사이르 마즈라위,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히트, 요주아 키미히였다. 다들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기에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일부 포지션에 로테이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또 타이틀 경쟁이 모두 종료됐기에 투헬 감독이 오는 6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일부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체력 관리를 해 줄수도 있다.

다이어와 더리흐트 모두 각각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대륙별 컵대회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스페인 원정에서 온 힘을 쏟아 부은 선발 멤버를 벤치로 내리고 당시 벤치에서 출발한 김민재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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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난 9일 레알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앞서기 시작하자 후반 31분 교체로 들어갔다. 동료의 반칙으로 휘슬이 불리긴 했지만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날린 헤더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레알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승리를 목전에 둔 뮌헨은 후반 43분과 추가시간에 호셀루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면서 1-2로 역전패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12년 만에 무관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해 여름 많은 기대를 받으며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전반기 동안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 들었고, 반대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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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레알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선 선발로 나왔지만 팀의 2실점에 모두 관여하면서 엄청난 혹평을 받았다. 이후 김민재에 대한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돼 시즌 종료 후 방출 가능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후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데뷔 시즌부터 위기에 처한 김민재는 남은 2경기에서 출전 기회와 평가를 바꿀 기회를 기다린다. 다사다난했던 2023-24시즌이 끝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김민재가 다음 시즌을 대비해 잔여 일정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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