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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KIA 지원군 단비 찾아온다… 고비 넘기면 또 고비, 계속 1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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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지난해 KIA를 결국 5강 아래로 끌어내렸던 부상 악령은 올해도 광주를 맴돌고 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지금까지 부상자가 끊임없이 나온다. 부상자 리스트만 놓고 보면 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팀 중 하나가 바로 KIA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팀의 주축 타자인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후 황대인 임기영 이의리가 부상으로 역시 이탈하며 전력에 구멍이 제법 컸다. 나성범과 황대인, 그리고 임기영의 부상까지는 어느 정도 잘 버텼다. 다른 야수들이 나성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힘을 냈고, 불펜의 전력이 강한 편이라 임기영의 공백도 아주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의 공백은 역시 어느 팀이든 메우기 어렵다. 양현종의 뒤를 이어 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뽑히는 이의리가 팔꿈치 염좌 증세로 이탈한 지 한 달이 넘었다. KIA는 이 기간 김건국과 황동하를 대체 선발로 썼으나 네 경기에서 모두 졌다. 이의리의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팀 전력도 손해가 불가피했다.

여기에 10일 경기를 앞두고는 외국인 투수인 윌 크로우까지 2군으로 내려갔다. 팔꿈치 측부인대에 부분 손상이 발견됐다. 2주 뒤 재검진을 할 예정이지만 인대에 손상이 발견된 만큼 언제쯤 1군에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최악의 경우는 이 리스크를 안고 갈 수 없기에 새 외국인 투수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

당장 선발 두 명이 빠진 가운데 KIA는 두 명의 대체 선발을 쓰고 있다. 우완 황동하와 좌완 김사윤이 기회를 얻었다. 이범호 KIA 감독도 이들을 대체 선발로 보는 게 아닌, 현재 팀의 6·7선발이라고 강조했다. 어차피 시즌을 진행하면서 5명의 선발로 버티기는 어렵다. 휴식이든 부상이든 대체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KIA가 이 부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는데 이 감독은 이들이 잘해줘야 장기적으로도 시즌을 버틸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일단 12일 SSG와 더블헤더 1·2경기에 두 투수가 선발로 등판할 예정인 가운데 한숨 나오는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임기영과 이의리의 복귀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옆구리 부상을 당했던 임기영은 현재 부상에서 거의 다 회복된 상태다. MRI 촬영에서도 이상이 없고, 본인도 통증이 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 감독도 임기영이 조만간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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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선발로 뛰었던 임기영이 지금 당장 대체 선발이 되기는 어렵다. 선발로 준비한 시즌이 아니다. 빌드업에 워낙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다만 2이닝은 언제든지 던질 수 있는 선수다. 크로우가 빠져 있는 동안 대체 선발은 계속 써야 하는데, 이들의 이닝이 적을 경우 임기영이 뒤에 붙어 이닝을 끌어줄 수 있다. 대신 던진 만큼 휴식은 확실하게 부여하며 가면 된다. 지난해보다 불펜의 양질이 좋아졌기에 임기영이 혹사하지 않아도 된다.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진 이의리도 최근 불펜 등판에서 컨디션이 괜찮다는 것을 확인했다. 선수 자신의 느낌도 괜찮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이 감독은 다음 주에는 2군 실전 등판을 거쳐 복귀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크로우가 빠진 상황이라 이의리의 빠른 복귀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됐다.

고비를 넘기니, 또 고비다. 한 번도 완전체 전력에서 시즌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선두다. 11일 현재 24승14패(.632)를 기록해 순위표 꼭대기에 있다. 4월 9일 1위에 오른 뒤 한 번도 이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저력은 있다. 이 고비를 잘 넘기고 독주 체제를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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