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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PSG"음바페가 떨어뜨린 '깜짝 폭탄', 아무도 몰랐다...'회장 패싱'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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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7년의 동행을 끝내는 방식으로는 최악이다. 킬리안 음바페(26)가 파리 생제르맹(PSG)에도 알리지 않고 작별을 공식 발표했다.

음바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짧은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난다고 직접 알렸다.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과 PSG의 간판스타다.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 대포알 슈팅까지 공격수에게 필요한 모든 재능을 갖췄다. 차기 발롱도르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주인공인 이유다.

PSG에서 쓴 기록만 봐도 어마어마하다. 음바페는 2017년 임대로 PSG에 합류한 이후 공식전 306경기에서 무려 255골 108도움을 터트렸다. 당연히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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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음바페는 이제 PSG와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계속해서 재계약을 거부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음바페 없는 플레이에 익숙해져야 한다"라며 라고 인정한 바 있다.

음바페는 자유롭게 다른 클럽과 향후 계약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보스만 룰'에 따라 계약 만료 6개월 앞둔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한 뒤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새 팀으로 갈 수 있기 때문.

물론 다음 행선지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진 않았지만,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영국 'BBC'와 프랑스 '레퀴프', 'RMC 스포츠', 스페인 '마르카' 등 전 세계 언론에 따르면 양측은 모든 합의를 마무리한 지 오래다.

사실 음바페는 꾸준히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휩싸였다. 실제로 2022년 5월엔 모든 조건에 합의하기도 했으나 마지막에 마음을 돌려 PSG에 남기로 택하며 충격을 줬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말 서명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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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음바페는 직접 입을 열어 PSG와 작별을 선언했다. 다만 어디로 이적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때가 되면 여러분과 직접 이야하겠다고 늘 말해왔다. PSG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난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여정은 몇 주 후 마무리된다. 이번 주말 파르크 데 프랭스(홈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며 "세계 최고로 꼽히는 프랑스 최고 클럽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와 큰 영광을 누렸던 지난 시간 덕분에 많은 감정, 많은 부담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선수로서 성장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영광과 실수를 모두 겪으면서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지난 7년을 되돌아봤다.

생애 처음으로 프랑스 리그를 떠나게 되는 음바페다. 그는 "조국 프랑스를 떠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리그1은 내가 항상 알고 지냈던 리그지만, 7년 만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음바페는 "같이 뛰었던 모든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제가 만난 모든 분들, 우나이 에메리,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크리스토프 갈티에와 루이스 엔리케, 레오나르도, 루이스 캄포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함께했던 감독들과 구단 경영진의 이름을 일일이 꺼내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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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았다. 음바페는 7년 전 인연을 맺었던 에메리 감독까지 언급한 만큼, 알 켈라이피 회장을 의도적으로 '패싱'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

프랑스 '막시 풋'은 "놀랍지 않게도 음바페와 알 켈라이피 회장의 관계는 최근 몇 달 동안 냉랭해졌다. 특히 지난 2월 회담 이후 음바페가 PSG를 떠나기로 한 결정이 언론에 유출되면서 더욱 차가워졌다. 이후로 연락은 다시 없었다. 음바페는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앞둔 훈련에서도 동료들과 달리 알 켈라이피 회장을 피하려 애썼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음바페는 PSG 측에 알리지도 않고 이번 발표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 파리지앵'은 "PSG는 음바페의 발표를 알지 못했다. 그는 PSG에 예고도 없이 작별인사를 했다. PSG가 몰랐던 4분짜리 영상"이라고 밝혔다.

'르 10 스포츠' 역시 "PSG 보드진과 팀원들은 몇 달 전부터 음바페가 팀을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툴루즈전에서 작별인사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음바페는 금요일 저녁 자기 미래에 대한 폭탄을 떨어뜨렸다"라고 설명했다. 아무리 떠날 사람이라지만, 마지막 예의가 부족했던 음바페의 작별 발표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풋 메르카토·골닷컴·킬리안 음바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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