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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포스텍 제발 쓰지마" 손흥민, 온몸으로 비판 안고 '톱' 뛰어야…히샤를리송 시즌 아웃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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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40년 동안 토트넘을 봤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 버전은 정말 최악이다. 손흥민은 9번 공격수가 아니다."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잔여 경기에서 어쩔 수 없이 톱으로 뛰어야 한다. 최전방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히샤를리송이 종아리 부상으로 브라질 대표팀에 차출되지 못했다.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할 수 없고 토트넘에서 시즌이 끝났다. 번리전, 맨체스터 시티전, 세필드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할 수 없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토트넘에 있을 때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하지만 케인이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최전방 공격수 역할까지 맡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9번 공격수 히샤를리송을 활용하려고 했지만 전술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했다.

'손 톱'으로 뛰면서 전반기 꾸준하게 공격 포인트를 올렸지만, 후반기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플랜A를 고집하는 공격적인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과도 연관이 있다. 36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손흥민 톱으로 4실점 이후 왼쪽 측면으로 옮겨 득점을 하자, 현지 팬들은 "40년 동안 토트넘을 봤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 버전은 정말 최악이다. 손흥민은 9번 공격수가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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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히샤를리송이 종아리 부상으로 최종전까지 뛰지 못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손흥민 톱으로 시즌을 끝내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을 두고 "올해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전처럼 효과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꾸준히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겨울에 데려온 9번 공격수 티모 베르너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베르너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잔여 일정이 몇 경기 남지 않아 그 안에는 돌아오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시즌 막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4위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 덜 치렀지만 승점 7점 차이라 쉽지만은 않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 승점을 따내지 못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은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다. 손흥민은 리버풀에 패배한 직후 'NBC'와 인터뷰에서 "모두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원한다. 남은 3경기에 모든 걸 바쳐야 한다. 때때로 축구에선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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