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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정후, 신인왕 레이스서 9위 “낮은 헛스윙·삼진 인상적”...1위는 이마나가·3위는 야마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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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헛스윙률과 삼진율이 인상적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서 9위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전문 온라인 매체 디애슬레틱이 11일(한국시간) NL 신인왕 경쟁 순위를 매겨 공개했다. 이 가운데 일본프로야구(NPB) 출신의 일본야구 현역 좌완과 우완 에이스인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각각 나란히 1위,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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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팀의 4연전 스윕패를 막지 못했다. 사진= 고홍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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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미국 언론이 매긴 신인왕 레이스에서 9위에 올랐다. 사진= 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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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KBO리그 MVP에 오른 이후 올해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해 빅리그에 도전중이다. 시즌 전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51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올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 9위에 랭크됐다. 아직 두드러진 성적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이나 과정에 주목하며 이정후를 ‘매우 까다로운 타자’의 유형이라고 평가하며 해당 기록에 더 포커스를 뒀다. 수비와 주루 능력에서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정후는 현재 타율 0.262/출루율 0.310/장타율 0.331/OPS 0.641/38안타/2홈런/8타점/2도루를 기록 중이다.

아직 성적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운이 좋지 않은 결과가 반영되고 있다고 봤다. 실제 디어슬레틱은 “중견수 이정후는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발휘했다. 헛스윙과 삼진 비율이 낮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호평했다.

이정후는 빅리그 타자 전체를 대상으로 수치가 낮은 순으로 따지는 헛스윙 비율과 삼진 비율 순위에서 모두 4위에 올라 무척 상대하기 어려운 타자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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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美 필라델피아)= 고홍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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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나온 디어슬레틱의 다른 기사에 따르면 이정후는 포심 패스트볼에 대한 헛스윙 비율이 6.9%로 리그 평균(21.8%)보다 한참 낮다. 최소 175개 이상의 패스트볼을 상대한 76명의 타자중 네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또한 95마일 이상 포심 패스트볼에 대한 헛스윙 비율도 3.1%로 최소 이같은 공을 40구 이상 상대한 207명의 메이저리그 타자중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다음으로 낮은 기록이다.

컨택 비율은 91.3%로 메이저리그에서 콴과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에 이어 세 번째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현재 이정후의 패스트볼에 대한 타율은 0.241이지만, 컨택의 질을 생각하면 3할대에 가까운 타율이 나와야한다는 것이 팻 버렐 샌프란시스코 타격 코칭 스태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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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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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좋은 타구를 연속해서 생산하고도 불운에 많은 장타를 놓쳤던 이정후를 팻 버렐 타격코치가 따로 불러 최소한 “타율은 3푼 이상, 장타율은 1할 이상 더 높게 나타나야 한다”며 이같은 통계 수치들을 제시하며 격려했다는 소식이다.

버렐 타격코치는 디 어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그에게 ‘우리가 요구한 것을 모두 해내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고, 타석에서 정말 대단한 모습 보여주고 있다. 그저 운이 따르지 않을 뿐인데 거기에 너무 방해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우리는 이같은 메시지가 100% 완벽하게 통역되기를 바랐다”며 이정후에게 전한 말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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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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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수비와 주루에 대한 능력은 인정받고 있다. 송구 평균 속도는 94.2마일로 이 부문 리그 백분위 97% 수준이다. 스프린트 속도는 초당 28.5피트로 백분위 85%에 속한다. 햇빛에 대한 적응만 제외하면 중견수 수비도 훌륭히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디어슬레틱 역시 이 같은 이정후의 공수에서의 디테일한 수치에 주목하며, 현재 활약이 완전히 만족스럽지 않음에도 내셔널리그 9위라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했다.

물론 현재로선 일본 프로야구 출신의 2명의 투수가 완벽하게 레이스에서 앞서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마나가는 NPB에서 뛴 8년간 통산 64승 50패 평균자책 3.18의 성적을 기록하고 시카코 컵스와 4년간 5300만달러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마가나는 이미 일본 국가대표팀의 좌완 에이스이고,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대표적인 좌완투수로 꼽힌다. 하지만 31세라는 다소 많은 나이와 하필이면 같은 시즌 빅딜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라는 대표팀 동료이자 LA 다저스 소속의 두 선수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모두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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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쇼타.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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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하지만 이마나가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오타니와 야마모토에 못지않은 강렬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7경기서 41.2이닝을 던지며 5승 평균자책 1.08의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특급 성적을 내고 있다. 디어슬레틱은 이런 이마나가를 두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의 선두주자인 동시에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라며 “좋은 컨트롤과 커맨드는 익히 알려진 것보다 더 뛰어나 실투를 거의 던지지 않았다”며 제구력을 높이 평가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이 148㎞로 메이저리그에선 평범한 수준이다. 하지만 무수한 헛스윙을 유도하고 있는 리그 최고 수준의 위력의 스플리터, 거기에 커브와 함께 변형 슬라이더 계열인 스위퍼까지 섞어 다소 단조로운 패턴에도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또한 뛰어난 직구와 변화구 제구력에 더해 볼의 회전수가 높고 공 끝에 힘이 실려 있어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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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사진(로스앤젤레스 미국)=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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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빅리그 투수 최고 보장액인 12년 총액 3억 2500만달러를 받고 다저스에 입단한 야마모토도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내고 4승 1패 평균자책 2.79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하면서 최고투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야마모토는 평균 150km 이상-최고 157km 내외의 빠른 포심패스트볼에 더해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점차 메이저리그 스타일에 적응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야마모토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2위 레이스에는 시즌 2승 3패 평균자책 2.54의 깜짝 활약 중인 피츠버그 우완 투수 재러드 존스가 꼽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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