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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와! 무리뉴 충격 고백 "손흥민이 김민재 추천해줬다…싸서 내돈내산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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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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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가 과거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던 시절 손흥민이 김민재 영입을 추천했으며 영상통화까지 했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8일 축구 게임 'FC온라인'의 유튜브 채널 'EA SPORS FC온라인'에 올라온 '무리뉴: 한국 아시안컵 4강,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영상에서 무리뉴는 "손흥민이 중국에서 뛰는 좋은 선수가 있다고 추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경기를 보기 시작했고, 손흥민 선수가 영상통화도 걸어줬다. 통화하며 대화도 하고 에이전트와도 대화하며 방법을 찾으려 했는데 요만큼의 비용 때문에 토트넘에서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집게 모양을 만들었다. 토트넘이 매우 적은 돈을 지불하지 않아 영입에 실패했다는 이야기였다.

무리뉴는 "그리고 그 선수는 지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라며 그 선수가 김민재였다고 확인사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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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민재를 사비로 데려올 수도 있었다고 했다. "몸값은 정말 낮았다. 내 돈을 주고 사도 됐다"라고 웃으면서 "손흥민이 제안을 해줬고, 영입을 진행했다. 가능한 모든 방향을 찾았다. 분석도 다했고, 실수와 개선해야할 부분, 성장 가능성도 보였다. 이탈리아에서 뛰면서 성장했고 그 경험을 통해 톱 센터백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지난해 무리뉴가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AS로마를 이끌던 지난해 1월 기자회견서 "여러분들께 나폴리 선수 중 한 명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라며 토트넘 사령탑 시절 김민재 영입을 강력히 원했으나 토트넘 구단이 이적료 절반을 제시해 무산된 뒷얘기를 공개했다.

무리뉴는 당시 "난 페이스타임(화상전화)을 통해 그와 대화를 나눴고, 토트넘에 영입을 원한다고 이야기했는데 토트넘은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선수의 이적료는 1000만 파운드(약 171억원)였는데 토트넘은 겨우 절반인 500만 파운드(약 85억원)를 제시했다. 700만~800만 파운드(약 120억원) 선에서 충분히 딜이 성사될 수 있었다. 그런데 토트넘은 지금과 달리 그때는 돈이 없었다. 나는 2~3번 페이스타임으로 대화를 나눴고, 그도 토트넘에 정말 오고 싶어 했다. 그런데 올 수가 없었다"고 무산된 배경을 전했다.

그러더니 "그리고 지금 말한 그 쓰레기(crap) 같은 선수가 여기 지금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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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브닝스탠더드의 토트넘 담당 기자 댄 킬패트릭에 따르면 무리뉴는 김민재에 대해 영어 단어로 "crap", 즉 '쓰레기 같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토트넘이 당시 김민재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을 무리뉴가 2년 뒤 폭로한 것이다.

토트넘이 푼돈을 아끼려고 김민재를 놓친 사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가 김민재에게 접근했다.

김민재는 지난 2022년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1년 만에 리그 톱 센터백으로 성장한 후 이탈리아 명문 나폴리로 이적, 빅리그에 입성했다.

첫 시즌부터 맹활약하며 나폴리 33년 만의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 된 김민재는 수비의 본고장이라는 이탈리아에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아울러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발판 삼아 설기현,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라 지난해 투표에서 22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센터백 중에서는 1위였다.

지난해 여름에는 쏟아지는 러브콜 속에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30억원)에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에서도 전반기엔 군계일학이었다. 경쟁자들이 줄부상으로 신음하는 사이, '혹사론'이 불거질 정도로 많은 경기를 뛰었다. 뮌헨 수비의 핵심이 바로 김민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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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기 들어 달라졌다. 김민재가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오느라 1월 초부터 2월 중순까지 구단을 비웠는데 그 때 토트넘 방출 수비수 에릭 다이어, 이번 시즌 전반기 주전에서 밀렸던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호흡을 맞추면서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최근에는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아예 4옵션까지 추락, 1년 만에 방출설과 연결됐다.

지난 달 독일 슈포르트도 "이제 뮌헨 내부에서 김민재를 나쁜 영입으로 분류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논리적인 결과다. 투헬은 자신의 경기 계획에 김민재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서 김민재는 다시 선발 출전했으나 3실점 중 2실점에 관여하며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투헬은 아스널전에서 김민재를 벤치에 앉혔고,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선발로 세웠다"라고 전했다.

또한 "분데스리가 디펜딩 챔피언인 뮌헨은 지난 여름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이탈리아 챔피언 나폴리에게 무려 5000만 유로(약 731억원)를 줬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 이적료를 정당화 할 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김민재가 이적료 대비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미래에 혼란이 발생했다. 이번 시즌 이후 김민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불분명하다. 김민재를 한 시즌 만에 되파는 것이 뮌헨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김민재가 1년 만에 뮌헨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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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TZ 또한 지난 7일 "뮌헨은 이적 실패에 대해 고민 중이다. 이미 가격표는 정해졌다"라며 김민재가 판매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TZ는 "레알전 두 차례 실수는 김민재의 내부 평가가 나빠지게 만들었으며 수많은 팬들을 화나게 했다. 보드진은 합리적인 제안만 오면 1시즌 만에 김민재를 내보낼 준비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나폴리에서 김민재 복귀를 원한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나폴리가 5000만 유로를 낸다면 뮌헨은 김민재를 팔 의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를 영입할 때 지불했던 이적료를 회수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판매하겠다는 얘기였다.

김민재는 최근 뮌헨에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무리뉴가 극찬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건 분명하다.

사진=연합뉴스, FC온라인 유튜브 캡쳐,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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