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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김민재 레알 원정 100% 출전한다' 확신 나오는 이유 …CB 머리 깨지고, 무릎 X+120분 가능성→"KIM 실패작+방출" 혹평 날릴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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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은 아직 김민재가 필요하다.

컨디션 100%인 센터백들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 최강 레알 마드리드와의 90분 혈투 중 언제든지 중앙 수비수들이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단 한 명 김민재 말고는 없다.

김민재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9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거함이자 이 대회 최다 우승(14회)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벌인다. 지난 1일 레알과의 1차전 홈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아쉬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 이긴 경기를 후반 38분 김민재의 실수에 따른 페널티킥 허용으로 놓쳤다.

원정 경기 부담을 안고 2차전에서 기적 같은 결승에 도전하게 됐다. 뮌헨이 결승에 오른다면 도르트문트와 독일 구단끼리 결승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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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지만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를 둘러싼 공기는 그다지 좋지 않다.

TZ 등 독일 언론에서 이적설을 제기하고 있는데다 이번 레알전에선 홈경기에서와 달리 김민재가 벤치 대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서다. TZ는 지난 7일 "뮌헨은 이적 실패에 대해 고민 중이다. 이미 가격표는 정해졌다"라며 김민재가 판매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주장한 뒤 "레알전 두 차례 실수는 김민재의 내부 평가가 나빠지게 만들었다. 수많은 팬들을 화나게 했다. 이사진은 합리적인 제안이 오면 한 시즌 만에 김민재를 내보낼 준비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바바리안 풋볼' 역시 "최근 나폴리에서 김민재 복귀를 원한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나폴리가 5000만 유로(720억원)를 낸다면 뮌헨은 김민재를 팔 의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를 영입할 때 지불했던 이적료를 회수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판매하겠다는 뜻이다.

김민재가 부진하다는 독일 미디어 주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엔 아예 그가 방출될 수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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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이미 독일 매체들은 9일 벌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레알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측하고 나섰다.

독일 매체들은 뮌헨 센터백 듀오로 1차전 김민재, 에릭 다이어 콤비가 나섰던 것과 달리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듀오의 출격을 내다보고 있다. 투헬 감독도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김민재보다)앞서 있다"며 둘의 센터백 출격을 점쳤다.

김민재의 벤치행 전망엔 역시 지난 1차전 2-2 무승부가 결정타였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뮌헨은 레로이 자네의 동점골과 해리 케인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이후 비니시우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멀티골을 달성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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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2실점에 김민재의 실수가 전부 끼어 있었던 셈이다.

당시 다이어와 함께 센터백 듀오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뮌헨의 2실점 모두 관여하면서 엄청난 혹평을 받았다. 레알의 선제골 상황에선 토니 크로스가 패스 줄 곳을 찾고 있었고, 전방에 위치에 있던 비니시우스가 공을 받기 위해 밑으로 내려가자 김민재도 같이 따라갔다. 이 때 감민재가 올라온 걸 확인한 비니시우스는 순간적으로 방향을 전환, 김민재가 비운 공간으로 파고들었다.

크로스도 이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했다. 일대일 기회를 잡은 비니시우스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자네와 케인이 득점을 터트려 경기를 뒤집었지만 김민재가 또다시 성급한 판단으로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6분 김민재는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은 브라질 공격수 호드리구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손을 써서 넘어뜨렸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함과 동시에 김민재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비니시우스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2-2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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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많은 매체들과 전문가들이 김민재를 비판했고, 투헬 감독도 경기 후 "김민재는 두 번이나 너무 욕심이 많았다"라며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너무 빨리 움직이다 크로스의 패스에 잡혔다. 너무 예상 가능한 수비였고 공격적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도 안타깝지만 또 실수를 했다. 5대2로 우리가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는데 호드리구 상대로 공격적인 수비를 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다이어가 도와주려고 하는 순간 김민재가 호드리구를 넘어 뜨렸다"라고 질책했다.

이후 김민재는 지난 5일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뛰었고 큰 문제 없이 열심히 움직였다. 다만 소속팀이 3실점이나 허용하면서 다가오는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출전 가능성이 대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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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슈투트가르트전에선 다이어가 머리를 다쳐 전반 직후 교체아웃됐고 후반 들어 김민재와 짝을 이룬 다요 우파메카노는 재활에서 100% 돌아온 상태가 아니어서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독일 매체는 김민재에게 3실점 책임을 물어 이날 경기 최저 평점을 또 줬다.

이전에도 김민재에 대한 평가를 좋지 않았으나 레알전 대실수는 올해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놓친 뮌헨이 우승에 사활을 걸고 있는 대회가 챔피언스리그라는 점에서, 뮌헨이 김민재 거취를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독일 매체들이 레알과의 홈 경기 이기지 못한 책임을 물어 김민재 방출설까지 제기한 셈이다.

김민재는 지난달부터 이탈리아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 아니냐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올시즌 세리에A 우승팀 인터 밀란이 김민재를 임대 영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엔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 김민재의 전 소속팀인 나폴리가 러브콜을 보낸다는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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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를 둘러싼 그런 평가와 보도들이 이번 레알과 2차전 앞두고 그의 벤치행 예측으로 이어졌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뮌헨 선발 라인업으로 4-3-3 포메이션을 예상하면서 더리흐트와 다이어가 센터백 듀오로 나설 것이라 내다봤다. 또 다른 독일 유력지 빌트도 김민재를 빼고 다이어의 짝으로 더리흐트를 집어넣었다. TZ, 아벤트차이퉁의 의견도 같았다. 다만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김민재가 다이어와 선발 출전할 것으로 분석했다.

더리흐트가 훈련장에 복귀해 레알전을 겨냥해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에 독일 대다수 언론의 예측은 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수가 있다. 우선 다이어는 직전 경기인 슈투르가르트전에서 상대 공격수 세루 기라시와 충돌,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다이어는 상처 부위를 분대로 붙이고 다시 경기에 임했으나 기라시의 슛을 골문 앞에서 걷어낸다는 게 하필이면 부상 부위로 걷어내고 말았다. 피라 철철 흘러넘쳤고 결국 붕대를 감고 뛰다가 전반 종료 직후 교체아웃됐다.

더리흐트는 무릎 부상에서 간신히 회복됐다고 하지만 올시즌 내내 부상을 달고 살아 시한폭탄 같다. 레알전에서 언제 또 드러누을 지 모른다. 레알은 더리흐트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란 점을 들어 더리흐트를 집요하게 공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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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김민재가 필요하다. 둘 중 한 명이 다치면 투헬 감독의 선택은 김민재 말고는 없다. 김민재가 비록 1차전에서 큰 실수 두 번을 저질렀지만 다른 플레이에선 나무랄에 없었다. 레알 선수들의 월드클래스 경기력을 조금만 주의하면 김민재도 괜찮은 수비를 펼칠 수 있다.

김민재가 레알전 실수와 온갖 비판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굴하지 않고 소속팀에서의 경쟁에 다시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도 반갑다.

김민재는 일단 레알과의 2차전 명단엔 들어 마드리드에서 훈련을 마쳤다. 앞서 지난 7일 독일 분데스리가를 중계하는 'tvN 스포츠' 동영상 채널에도 모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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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하고 있는데 운동장에서, 연습할 때, 훈련할 때, 질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계속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잘 준비하고 있고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고 빨리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관심 보여줘서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으로 운동장에서 보여드릴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한국산 철기둥'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또렷한 표정이 눈에 띈다. 뮌헨-레알 2차전 김민재의 출격 가능성은 존재한다. 120분 경기가 될 수도 있어 김민재의 필요성은 여전히 크다.

사진=연합뉴스, tvN 스포츠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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