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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종합] "좋은 작품 선구안"…'눈물의여왕'으로 일낸 tvN, 하반기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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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tvN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인기작들에 힘입어 2024년 개국 이후 최초 연간 프라임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2030을 TV 앞에 불러 앉히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올 하반기 라인업도 자신했다.

tvN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 탤런트스튜디오에서 'tvN 미디어톡-2030은 TV를 안 본다고? tVN은 달라' 행사를 개최했다. 홍기성 CJ ENM 미디어사업본부장, 박상혁 채널사업부장, 구자영 마케팅담당 등이 참석해 채널 경쟁력 및 성과, 마케팅 전략 등을 발표했다.

조이뉴스24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 탤런트스튜디오에서 열린 'tvN 미디어톡-2030은 TV를 안 본다고? tVN은 달라' 행사에 홍기성 CJ ENM 미디어사업본부장, 박상혁 채널사업부장, 구자영 마케팅담당이 참석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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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은 올해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tvN 역대 월화극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눈물의 여왕'이 tvN 드라마 역대 1위 시청률을 경신했다. '선재 업고 튀어' 역시 화제성을 업고 히트작에 합류했다.

이 중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1위)와 '눈물의 여왕'(3위) '선재 업고 튀어'(7위)는 티빙 가입기여 TOP10 내에 기록, TV와 OTT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는 사례로 꼽았다.

홍기성 CJ ENM 미디어사업본부장은 "tvN은 2024년 개국 이후 최초로 연간 프라임 시청률 1위를 달성한 것은 물론 4월에는 tvN 드라마가 OTT를 포함한 전체 드라마 화제성 점유율 중 70% 이상을 차지했다"고 평했다.

박상혁 채널사업부장본부장은 공중파 드라마의 편성 축소를 이야기 하며 "드라마를 두 띠를 운영하는 채널은 tvN이 유일하다. 상위 15개 중에 3분의 1이 tvN의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과와 관련, tvN은 핵심 타깃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콘텐츠 투자라고 설명했다. 20세부터 49세까지의 시청자들을 핵심 타깃으로 콘텐츠를 개발하며 채널 전략에도 반영한다. 특히 30대 여성은 tvN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다. OTT 평균 구독 개수는 2.1개로 전 세대 중 가장 많은 OTT를 구독하며 각 OTT 플랫폼 내에서도 30대의 이용 비중이 가장 높다. 30대 여성은 모든 연령대 중 콘텐츠를 가장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콘텐츠 성과 예측의 바로미터가 된다.

타깃에 대한 철저한 분석은 콘텐츠 투자로 이어진다. 미디어사업본부는 드라마 기획 개발 시스템인 'tvN-OTT 통합 드라마 GLC (Green Light Committee)'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GLC는 대본을 통해 드라마를 선정하는 프로세스로, tvN은 티빙과의 공동 GLC를 통해 작품 별 주요 시청 타깃을 예측하고 이에 적합한 방영 플랫폼을 정하고 있다. 또한 tvN은 드라마 업계 최초로 '방영 전 시청자 시사'를 진행, 2030영타깃이 좋아할 만한 셀링 포인트를 잡아 편집과 마케팅 전략에 반영한다.

박상혁 채널사업본부장은 '선재 업고 튀어'를 예시를 들며 "캐릭터들의 케미나 구원서사에 대한 것이 팬덤형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다고 봤다. 전략적 마케팅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토일과 월화극의 경우 각각 드라마의 특성에 맞게 편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박 본부장은 "토일은 압도적인 화제성과 파급력으로 대한민국 1등 드라마를 목표로 한다. '도깨비' '미스터션샤인' '사랑의 불시착' '눈물의 여왕' 등을 배치했다. 최고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드라마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눈물의 여왕'은 최고의 제작진, 배우들이 모여 'tvN 역사를 바꿔보자'고 의기투합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재벌3세와 불치병 익숙한 소재지만 남녀 역할이 바뀌며 '역컬리셰'로 2030 시청자를 견인했다"고 자평했다.

월화극은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트렌드 리딩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MZ세대 취향저격 드라마를 배치한다.

박 본부장은 "신선한 소재와 참신한 캐스팅을 월화드라마에 활용하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도파민을 자극하는 자극적 소재를 선보였고 티빙 가입자수 1위 드라마다. '선재업고 튀어'는 라이징 스타 변우석이 선재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나 '선친자'를 만들어내며 가장 핫한 드라마다. tv에서 멀어진 2030 여성들의 티비 유입이 늘었다. 2024년 방영된 평일 드라마 중 여성 시청자들의 가장 높다"고 말했다.

예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tvN은 '장사천재 백사장' '어쩌다 사장3' '텐트밖은 유럽' '유퀴즈 온더 블럭' '아파트 404' 등을 선보였다.

박 본부장은 "신규 예능이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tvN은 꾸준히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예능 기획방향은 예측불가능성과 영타겟 트렌드, 이중결합을 통한 의외성, 수평적인 관계성이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을 불러모으는 차별화된 마케팅도 tvN의 강점이라고 자평했다. 2030 시청자들을 일방적으로 제공된 영상을 보는 시청자의 의미를 넘어서 드라마를 갖고 노는 유저(user)로 인식하고, 유저들이 tvN 드라마를 '갖고 놀고' 싶게 만드는 것이 tvN마케팅의 전략이다.

구자영 마케팅담당은 "OTT와 달리 TV는 본방송을 챙겨 보며 '같이 보고 있다'는 유대감을 갖는 것이 중요한 만큼, 유저들이 놀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매주 행복한 기다림을 거쳐 가장 빠르게 콘텐츠를 만난다는 설렘을 선사하고, 거기에 이야기거리를 계속 만들어주는 것이 tvN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tvN은 올 하반기 라인업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토일극의 경우 하반기에는 정려원 위하준 주연의 '졸업', 김태리 주연의 '정년이', 정해인 정소민 주연의 '엄마친구 아들'을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플레이어2'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신민아 주연 '손해보기 싫어서' 등이 편성된다. 예능은 국내 여행을 담은 '지락이의 뛰뛰빵빵', 고민시가 새롭게 합류한 '서진이네2', 백종원이 국내로 돌아온 '백패커2', 그리고 김희선이 출연하는 '밥이나 한잔해' 등을 선보인다.

박상혁 채널사업본부장은 지난해 부진과 올해 라인업과 관련 "지난해 올바른 tvN 드라마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다. 코로나 시기 OTT로 많이 쏠린 현상도 있었고, 저희도 시행착오가 있었다. 적극적인 의사결정과 좋은 작품을 보는 선구안을 통해 하반기 라인업도 시청자들의 기대에 충족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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