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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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개그맨 허경환이 뺑소니 의혹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과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 동석했었다는 소문을 놓고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증거도 제시했다.
허경환은 19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저 아니에요. 다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허경환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특히 사진 밑에는 '2024년 5월9일 오후 8:44'이라며 촬영 시간 등 상세 정보가 쓰였다.
이 날은 김호중이 서울 강남구에서 교통사고를 낸 날이다.
즉, 이 날 이 시간대에 자신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는 걸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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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뺑소니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사고를 내기 전 유흥업소에 머물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당시 래퍼 출신 가수와 유명 코미디언 등이 동석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식의 추측성 글이 퍼졌다.
이에 일각에선 동석 개그맨이 김호중과 같은 소속사인 허경환일 수 있다는 유언비어까지 퍼졌다.
허경환은 이 소문을 해명하기 위해 이번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호중의 이른바 '음주 뺑소니' 의혹을 놓고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김호중이 방문한 유흥주점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김 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감정 결과를 받았으며, 당일 김 씨 행적을 확인하는 과정 중 음주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전 1시부터 5시20분까지 강남구 청담동의 유흥주점에 수사관을 보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점 매출 내역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김 씨의 사고 전 음주 정황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해당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 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 전날 국과수로부터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으로 비춰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변 감정 결과를 전달받기도 했다.
가수 김호중(왼쪽)과 그가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낸 추돌사고. [연합, SBS 보도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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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 측은 음주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후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매니저의 허위 자백 이후인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했다.
김 씨는 18일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이번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가요계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전국 투어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에서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이날 콘서트가 처음이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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