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의 절친한 친구인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자신의 등번호에 담긴 특별한 의미를 설명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은 7일(한국시간)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토트넘에서 등번호 30번을 달고 있는 감동적인 이유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아르헨티나 명문 클럽 보카 주니어스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해 2017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 합류하면서 유럽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2022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유벤투스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벤탄쿠르는 보카와 유벤투스에서 뛸 때 등번호 30번을 달고 경기에 나섰고, 토트넘에서도 자신의 등번호로 30번을 택했다. 30번을 고집하는 이유로 그는 어린 시절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서라고 고백했다.
매체는 "벤탄쿠르는 돌어가신 어머니에게 등번호를 바쳤다"라며 "그는 등번호 30번을 고집하는 이유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생신이 30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벤탄쿠르는 어머니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축구선수 꿈을 늘 응원해줬다고 고백하면서, 지금 하늘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벤탄쿠르는 지난 6일 프리미어리그 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는 내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라며 "30일은 어머니의 생신이기에, 난 등번호 30번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벤탄쿠르는 사회자로부터 "어머니께 무슨 말을 드리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이에 대한 답변으로 그는 "내가 해냈어"라고 말하면서 팬들을 감동시켰다.
벤탄쿠르는 토트넘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잇는 선수이다. 지난해 2월 경기 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던 그는 약 8개월이 지나서야 복귀전을 가질 수 있었다.
교체로 나오며 조금씩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던 벤탄쿠르는 지난해 11월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복귀전을 가졌다. 그러나 이날 전반전에 발목을 노린 살인 태클을 당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벤탄쿠르는 처음에 다시 일어나 경기를 끝까지 뛰려고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주저 앉으면서 교체를 요구했다.
이때 입은 부상으로 인해 벤탄쿠르는 2023년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빠르게 회복하면서 2023년 최종전인 20라운드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복귀전을 치른 후 지금까지 부상 없이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토트넘의 스쿼드에 힘이 되고 있었다.
지난 3월엔 훈련 중 왼쪽 새끼 발가락이 부러졌음에도 경기에 뛰고 있다고 고백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벤탄쿠르는 "완치하려면 3~4주 정도 쉬어야 했는데 불가능했다"라며 팀을 위한 몸을 아끼지 않는 마인드를 보여줬다.
또 벤탄쿠르는 클롭 주장 손흥민과 매우 절친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중 안와 골절 부상을 입어 대회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을 때 손흥민을 위로해 준 선수 중 한 명인 벤탄쿠르였다.
이를 잊지 않은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벤탄쿠르가 장기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을 가졌을 때 "벤탄쿠르는 날 미소 짓게 하는 믿을 수 없는 선수"라며 "우린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고, 난 벤탄쿠르가 오늘 그라운드에 나타났을 때 흥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벤탄쿠르는 내 좋은 친구 중 한 명이다. 심지어 내가 작년에 부상을 당했을 때도 뒤에서 날 지지해줬다"라며 "벤탄쿠르가 건강하게 돌아온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