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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이 믿었듯이, 토트넘도 믿는다... "포스테코글루에게 시간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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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토트넘 훗스퍼 보드진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믿기로 결정했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티어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서 활동하는 단 킬패트릭 기자의 보도를 인용하여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자신의 철학에 맞는 팀을 구성하는 데에 필요한 시간과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리그 4연패에 빠졌고, 선수들과 의견 충돌이 있었음에도 토트넘 보드진은 흔들리지 않은 모양이다. 토트넘은 지난 리버풀 원정 경기서 2-4로 패배했다. 전반전에 모하메드 살라에게 헤더 득점을 허용한 후 내내 끌려다녔다. 수비는 형편없었고, 공격은 무뎠다. 전반전 동안 토트넘이 기록한 유효 슈팅은 한 개도 없을 정도였다.

후반전 들어서 토트넘은 달라지지 않았다. 전반 막바지 앤디 로버트슨에게 한 골을 내줘 0-2로 후반전을 시작했고, 이후 두 골을 더 허용해 4점 차까지 벌어졌다. 히샬리송과 손흥민이 각각 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개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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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리그 4연패다.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0-4 패배 이후 아스널전과 첼시전까지 패배한 데에 이어 리버풀전마저 진 것이다. 자연스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은 멀어졌다. 4위 애스턴 빌라가 1승만 따내면 토트넘이 남은 경기를 다 이긴다 하더라도 UCL 티켓은 빌라에 돌아간다.

성적도 부진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과 의견 충돌이 있었다. 세트피스 실점에 관해 선수들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 아스널전서 코너킥 상황에서만 두 골을 내줬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과 미키 판 더 펜은 일제히 세트피스 연습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 언론과 기자들 또한 이구동성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세트피스 실점에 관한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보다 다른 것이 더 문제라고 말하면서 선수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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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의 의견 충돌까지 일어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리더십에 의문 부호가 뒤따랐지만, 주장 손흥민은 감독을 지지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을 맡은 첫 시즌이다. 토트넘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 지금은 구성원들 모두가 앞으로 나서야 할 때다. 스스로를 믿고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히샬리송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믿었다. 그는 "우리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역동적이었고, 더 우아하고 아름다운 축구를 했다. 다음 시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훨씬 더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주장의 지지가 있었고, 토트넘 보드진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제 토트넘은 돌아오는 11일 안방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번리와의 37라운드를 치른다. 사실상 UCL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5위를 확보한다면 UEFA 유로파리그(UEL)에 나가게 된다. 이번 시즌은 유럽 대항전 일정이 없었던 토트넘이라 UEL 진출도 마냥 나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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