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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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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애제자마저 '계란 머리' 조롱... 끝없이 추락하는 맨유→최다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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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추락하는 가운데, 안토니의 발언이 화두에 올랐다.

맨유는 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4로 졌다. 이로써 맨유는 16승 6무 13패(승점 54점)로 8위에, 팰리스는 11승 10무 15패(승점 43점)로 14위에 위치하게 됐다.

경기 시작 전부터 골머리를 앓은 맨유였다. 유일하게 남아있던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도 부상으로 이탈해 전문 센터백이 한 명도 없었고, 철강왕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결장이 예상됐다. 수비진에 큰 구멍이 생겼고,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페르난데스가 빠진 맨유는 역시나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맨유는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12분 마이클 올리세가 중앙에서 볼을 잡고 그대로 내달렸다. 무리하게 태클하는 카세미루를 가볍게 제친 올리세는 페널티 박스 앞쪽까지 볼을 몰고 간 후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40분에는 조니 에반스가 마테타의 속임 동작에 완전히 속아 넘어갔고, 추가골까지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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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0-2로 마친 맨유는 후반전 의기투합했으나,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오히려 골만 더 내줄 뿐이었다. 후반 13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왔고, 반대편에 있던 디오고 달로트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골문으로 쇄도하던 미첼이 밀어 넣어 3골째를 완성했다. 이후 맨유는 올리세에게 환상적인 감아차기 득점도 내주면서 0-4로 대패하고 말았다.

팰리스전 0-4 대패로 맨유는 온갖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축구 매체 'Optus sport'는 경기 후 맨유의 기록을 조명했다. 맨유는 PL 개편 이후 최저 승점을 달성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21-22시즌 승점 58점을 따낸 것이 종전 기록이었는데, 현재 맨유는 승점 54점이다.

또한, PL 개편 이후 최다 패배(13패)를 기록했다. 설상가상 최다 실점 기록도 경신할 위기다. 이번 시즌 55실점을 내준 맨유의 종전 최다 실점 기록은 57실점(2021-22시즌)이었다. 맨유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내준 618개의 슈팅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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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적인 패배에 이어 황당한 소식까지 전해졌다. 브라질 '글로보'는 경기가 끝난 후 "안토니는 남은 시즌 동안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위험이 있다. 안토니는 팀 그룹 채팅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대머리 계란 머리'라고 불렀다. 익명의 선수가 이를 매니저에게 공유했다"라고 보도했다.

선수가 감독을 뒤에서 조롱한 것도 충격적이지만, 이 사건의 주인공이 안토니라 더욱 크게 다가온다. 안토니는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다. 아약스 시절 안토니는 텐 하흐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 따라 맨유로 이적했다.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했을 정도로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를 데려오고 싶어했다.

안토니가 부진할 때에도 텐 하흐 감독은 그를 믿었다. 이번 시즌 20경기를 넘게 치르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던 안토니다. 많은 팬들과 언론의 공격 대상이 되었는데, 텐 하흐 감독은 인터뷰에서는 안토니에 대한 지지를 때때로 말하곤 했다. 매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를 끝까지 믿었으나 정작 안토니는 뒤에서 별명이나 부르면서 조롱하고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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