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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부진' SON 파트너 벤치행...부담 커진 손흥민, 토트넘 대반전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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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부진에 빠진 손흥민의 파트너 제임스 매디슨이 벤치에 앉았다.

손흥민의 부담감이 커진 가운데 최근 리버풀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준 손흥민이 연패의 늪에 빠진 토트넘 홋스퍼의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6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60점으로 리그 5위, 리버풀은 승점 75점으로 리그 3위에 위치해 있다.

토트넘은 중앙 미드필더를 세 명 배치하는 선택을 내렸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골문 앞에 선다. 백4는 에메르송 로얄,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성한다. 허리는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받친다.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측면에서 최전방의 손흥민을 지원한다.

전문 공격형 미드필더인 매디슨을 벤치에 앉히고 중원에 세 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매디슨이 출전하지 않았던 경기에서는 쿨루세브스키가 2선 중앙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고는 했으나, 이번 경기의 경우 쿨루세브스키는 존슨과 함께 측면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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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리버풀의 세 명의 미드필더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예상된다. 리버풀은 중원에 하비 엘리엇, 엔도 와타루, 그리고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를 내세운다. 토트넘도 미드필드에 활동량이 좋은 세 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해 리버풀과의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전문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부담감이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중앙 미드필더 세 명이 출전한다면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최전방에 서고, 측면에서 쿨루세브스키와 존슨이 손흥민을 지원하는 형태가 된다. 하지만 중원과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손흥민이 마치 '제로톱'처럼 움직여 그 역할을 맡아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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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시즌 초반에도 비슷하게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더라도 종종 밑으로 내려와 측면으로 공을 연결해주는 등 훌륭한 연계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손흥민이 연계에 집중한다면 자연스럽게 최전방에서 마무리를 해줄 선수가 사라지게 된다는 게 문제다.

부진한 매디슨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건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매디슨이 벤치에 앉으면서 손흥민은 마무리만이 아니라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자신의 PL 300번째 경기를 치르는 손흥민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토트넘의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관전 요소다.

토트넘은 최근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승점을 얻지 못했지만, 다행히 4위 애스턴 빌라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패배해 토트넘에 다시 기회가 왔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라는 목표에 다가가려면 리버풀전에서 다시 한번 손흥민에게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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