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찰떡 호흡' 무색하네... 선발 제외→'매디슨 언해피' 주장 등장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제임스 매디슨이 행복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은 지난 3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순연 경기)에서 첼시에 0-2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60점으로 5위에 머무르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제임스 매디슨은 첼시전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번 시즌 PL에서 매디슨의 교체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동안 부상을 제외하고 꾸준히 선발로 나섰던 매디슨이다. 매디슨은 후반 18분 파페 사르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고, 활발히 뛰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첫 번째 교체 출전이었기에 자존심이 상했을까. 매디슨이 행복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통 '더보이 훗스퍼'는 5일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은 매디슨이 현재 토트넘에서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킹은 "지난 세 경기 동안 미드필더진에서 불확실성이 너무 많았다. 나는 리버풀전에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시 매디슨을 선발 명단에 복귀시킬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유일한 질문은 매디슨이 그의 자질을 보여줄 것인가, 아니면 최근 몇 경기처럼 뛸 것인가 하는 질문이다. 왜냐하면 지금 매디슨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킹은 첼시전 벤치에서 시작했던 매디슨은 리버풀전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라 보았다. 그럼에도 현재 매디슨의 폼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했다. 시즌 초 뛰어났던 그의 폼이 최근 많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매디슨은 지난 3월 애스턴 빌라전서 한 골을 기록한 이후 아직까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첼시전을 제외하고 6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매 경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조기에 교체되기 바빴다. 풀럼전(66분 교체), 루턴 타운전(68분 교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70분 교체)에서 세 경기 연속으로 일찍이 교체 아웃됐다. 다른 경기도 마찬가지다. 매디슨이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는 지난 2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이 마지막이다.

확실히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매디슨은 본래 강력한 킥과 뛰어난 패스 능력으로 동료의 득점을 돕거나 직접 슈팅을 때려 골문을 노린다.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회 창출에 능하고 수비 뒷공간을 찔러주는 패스는 일품이다.

최근 경기에서 매디슨의 장점이 보이지 않았다. 전방에서 고립되기 일쑤였고, 매디슨이 자랑하는 킥 정확도도 많이 떨어졌다. 지난 아스널전에서도 매디슨의 크로스 성공률은 14%(7회 시도-1회 성공)에 불과했다. 첼시전에서는 단 한 번의 크로스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매디슨은 시즌 초반 토트넘 돌풍의 주역이었다. 토트넘은 시즌 초 10경기서 8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중심에는 매디슨이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한 매디슨은 개막전부터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이후로도 손흥민과의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아스널전에서 손흥민의 두 골을 모두 도왔다. 팬들은 손-케 듀오에 이은 손-매 듀오가 나올 것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승승장구하던 매디슨은 지난해 11월 첼시전서 불의의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게 됐다. 최고의 폼을 자랑하던 매디슨은 좌절했고, 토트넘도 같이 추락했다. 차근차근 부상에서 회복한 매디슨은 지난 1월 브렌트포드전에 복귀했다.

하지만 부상을 입기 전과 같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부상 후 13경기에서 1골 2도움에 그쳤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 11경기 3골 5도움과는 대조적이다. 과연 매디슨이 리버풀전에서 선발로 나서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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