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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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한국인 선수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함께 도전장을 내 관심이 모아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이 악몽에 가까운 결과로 일단락 됐다. 한 명은 결장했고 다른 한 명은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2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이하 PSG)은 홈팀 도르트문트에 0-1로 졌다. 올 시즌 PSG에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변속 기어’ 역할을 수행 중인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23)은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벤치만 달궜다.
PSG가 전반 36분 만에 선제 실점하며 만회골이 절실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외면했다. 교체 카드는 베라우두(전반 42분), 랑달 콜로 무아니(후반 20분) 등 2장만 썼다. 이강인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결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강인이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한 가운데 PSG는 골대를 두 차례나 맞히는 불운 끝에 결국 패배했다. 결승에 오르려면 오는 8일 오전 4시에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한 뒤 스코어를 따져야 한다.
하루 전엔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 중앙수비수 김민재(28)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과의 맞대결(2-2무)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안팎의 비난을 뒤집어썼다. 김민재가 두 번의 실점 장면 모두 빌미를 제공한 탓에 유럽 현지 언론과 팬들의 반응이 차갑다.
독일 키커는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망친 김민재가 앞으로 중요한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잡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4일 오후 10시30분에 킥오프하는 슈투트가르트와의 정규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T온라인은 “유럽 정상 탈환을 노리는 뮌헨에겐 ‘4강 2차전(9일 오전 4시)’이라는 기회가 남아 있지만, 김민재는 상황이 훨씬 어렵다”면서 “감독과 팀 동료들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실낱 같은 희망을 붙잡고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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