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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말에 동의 안 해…"세트피스 중요하지 않아" 포스텍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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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47골을 합작한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낸 손흥민의 '새로운 짝' 중 한 명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은 케인 못지않은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펼치는 공격 전술은 물론이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라커룸 대화 및 경기장 안팎에서 그가 보이는 리더십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 술 더 떠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것을 시작으로 시즌 내내 손흥민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손흥민이 보이는 리더십과 인품에도 크게 만족해했다.

이런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엇갈렸다.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1일(한국시간) 보도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 조직력이 토트넘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팀 훈련에서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한 말과 완전히 상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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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달 27일 열린 아스날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2-3으로 패했다. 4위 도약을 원한 토트넘 입장에서 북런던 더비의 승리는 매우 중요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토트넘이 힘을 크게 쓰지 못했다. 전반에만 3골을 실점하면서 뒤늦게 따라붙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토트넘은 이날 코너킥에서만 2골을 허용했다. 전반 15분 부카요 사카가 올린 코너킥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맞고 굴절돼 자채골로 이어졌고, 38분 카이 하베르츠에게 내준 세 번째 실점도 코너킥이었다. 특히 하베르츠의 골 장면에서는 코너킥 순간 아스날 선수들이 토트넘 수비 형태를 흐트러뜨리는 짜임새 있는 움직임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세트피스를 개선점으로 들었다.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스날은 공중볼에 아주 강했다. 이런 경기에서 세트피스로 골을 내주면 상황이 어렵게 흘러간다"며 "앞으로 큰 경기에서 세트피스에 집중해야 하는 걸 느꼈다. 강해져야 한다. 모두가 한 발 앞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현지 시선도 마찬가지.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도 "아스날은 세트피스 전담 코치인 니콜라스 조버의 존재 이유를 확인했다. 이런 더비 경기에서 세트피스는 결정적인 장면을 제공한다. 조버 코치는 세트피스 때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함께 테크니컬 라인에 서 있었다"고 바라봤다. 조버 코치 덕분에 아스날은 이번 시즌에만 세트피스로 22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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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토트넘은 세트피스만 담당하는 코치가 없다. 이번 시즌 세트피스 득점을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수비 완성도까지 모두 떨어져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올 시즌 세트피스에서 12골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는 2012-13시즌 13실점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반대로 전임 감독이었던 안토니오 콘테는 세트피스를 매우 중요시했다. 콘테 전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세트피스 전문가인 지오반니 비오 코치와 손을 잡았다. 이탈리아 출신 비오 코치는 세트피스 전술만 4830개에 이르는 세트피스 전문 코치. 2022년 9월 데얀 쿨루셉스키는 "비오코치와 함께 세트피스에서 효율적인 움직임을 연구하고 있다. 그의 연봉을 인상해야 한다"고 크게 만족해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날과 경기가 끝나고 "2골을 내준 세트피스에서 수비 집중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그것이 실점한 문제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고쳐나가야 할 게 많다. 상대방에게 시간과 공간을 허용한 것부터 고쳐나가야 한다. 세부적인 다른 부분을 개선하며 더 크고 넓은 그림을 봐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 "감독 생활을 하면서 세트피스에 대한 질문을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며 "내가 이 문제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이유가 있다. 나는 언젠가 성공할 수 있는 팀을 만들 것이며 그 방법은 세트피스만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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