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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최지만(뉴욕 메츠)이 잔류를 택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 등 현지매체는 2일 최지만이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단에 잔류,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앞서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 “메츠가 최지만을 빅리그에 콜업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최지만이 옵트 아웃을 실행해 1루수 또는 지명타자에 대한 수요가 있는 팀과 또 다른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나 최지만은 이적 대신 메츠에 남기로 결정했다.
유니폼 옵트 아웃 권리는 베테랑에게 주어지는 권리 중 하나다. 빅리그 명단 또는 부상자 명단에서 이전 시즌을 마치고 최소 6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뛴 후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선수는 개막일 5일 전, 5월 2일 그리고 6월 2일 세 차례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옵트 아웃을 선언하면 구단은 2일 안에 해당 선수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거나 방출해야 한다. 방출된 선수는 자유계약선수(FA)로 즉시 시장에 풀린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525경기에 나섰다. 지난겨울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스플릿 계약을 MLB 신분일 때와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의 계약을 내용을 따로 두는 것이다. 계약 조항 중엔 옵트 아웃 옵션도 포함돼 있었다.
올해 단 한 차례도 MLB 무대를 밟지 못했다. 시범경기서 타율 0.189 1홈런 등에 그치며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마이너리그서 출발했다. 현 시점서 팀 내 자리가 마땅치 않다. DJ 스튜어트가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J.D. 마르티네스도 지명타자로서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마이너리그에서도 경쟁자 마크 비엔토스 등이 화력을 과시 중이다.
설상가상 마이너리그 성적도 저조하다. 트리플A 팀인 시라큐스 메츠 소속으로 15경기에서 타율 0.191(47타수 9안타) 2홈런 6타점 등에 그쳤다. 최근엔 경기에도 나서지 않고 이다. 지난달 24일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전서 홈런 2방을 쏘아 올린 뒤 감감 무소식이다. 열흘 가까이 결장 중이다.
최지만이 옵트 아웃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어렵다는 뜻일 수도 있다. 미국에서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지만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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