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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황선홍 감독, A대표팀 감독 루머 반박 "말도 안되는 소리…그렇게 비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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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선홍 감독 / 사진=팽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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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내가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

황선홍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카타르에서 차기 A대표팀 감독직과 관련한 면담을 가졌다는 의혹에 강하게 부인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황선홍호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 획득에 도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3.5장의 티켓이 걸렸고, 1-3위를 차지하면 본선 직행 티켓, 4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히며 4강에 가보지도 못하고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도 허망하게 사라졌다.

이번 실패로 한국 축구는 큰 상처를 안게 됐다. 한국이 올림픽 본선 무대에 가지 못하는 것은 지난 1984 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이다. 한국은 1988 서울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오른 바 있다.

또한 올림픽 진출 실패는 감독 황선홍에게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지난 3월 성인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아 1승1무의 성적을 거뒀고, 만약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면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꼽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실패로 황선홍 감독의 A대표팀 감독 선임 가능성은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3월 U-23 대표팀을 떠나 A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은 것이 이 대회에서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황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겸임이) 그렇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는 것이다. 마음 한편으로 굉장히 무겁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A대표팀 감독직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많이 지쳐 있다. 조금 쉬고,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U-23 아시안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에서 A대표팀 감독직과 관련한 면담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황 감독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내가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 내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지, 다음을 생각하고 뒤에서 작업을 하지 않는다. 그건 분명하다"고 단호히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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