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5 (토)

'오열' 민희진 "뉴진스 멤버들, 지금 마음 너무 어려워…엄마들도 걱정"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N현장] 민희진 어도어 대표, 25일 긴급 기자회견

뉴스1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눈물을 흘리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4.2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하이브 레이블이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 등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뉴진스를 언급하며 오열했다.

민희진 대표는 법률대리인인 세종 측과 함께 2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일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민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다소 격한 표현을 써가며 반박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의 현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곧바로 눈물을 보였다. 민 대표는 "지금 멤버들의 마음이 너무 어렵다"라며 "뉴진스랑 나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서로 너무 위로를 받는 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멤버) 하니가 '대표님 너무 힘드시죠, 계시는 데 갈게요' 이러더라"라며 "내가 최근에 엉엉 울었던 게 원래 해린이가 말이 없다, 해린이가 오밤 중에 영상 통화를 하더라, 말도 없는 애가 영상 통화하면서 혼자 말하면서 '문자 보내고 싶었는데 말이 안 나온다'더라,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더라, 자식 키우는게 이런건가 싶었다"라며 오열했다.

또 "혜인이는 20분 내내 울더라, 이것과 관련한 팬들과 소통을 하겠다고 하는 거를 나랑 혜인이 엄마가 울면서 하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엄마들이 저를 걱정을 많이 했다"라며 "내가 미쳤다고 죽어? 첫날 둘째날 너무 힘들었다, (뉴진스) 엄마들이 하이브에 요청했다, '언플 그만하라'고. 그랬더니 (하이브 CEO) 박지원 대표가 '뉴진스는 언급 안 한다, 우리는 민희진만 언급합니다'라고 했다더라, 그러면서 '우리는 뉴진스를 생각한다'라고 썼더라"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22일 어도어 일부 임원들이 '탈(脫) 하이브 시도' 정황에 감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하이브 어도어 이사진에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 하나의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의 신예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여러 부분을 카피했다며 이른바 '아일릿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뒤, 해임을 통보받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해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 일부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고, 25일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어도어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

하이브는 또 이날 오후 추가 공개한 감사 과정 입장에서 민 대표가 심각한 '주술 경영'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인사,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했으며, 이 무속인은 민 대표의 가까운 친족이 혼령으로 접신한 상태라며 민 대표와 카카오톡으로 경영 전반을 코치해 왔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공개한 '주술 경영' 대화록에 따르면 해당 무속인은 지난 2021년 "3년 만에 회사를 가져오라"고 한다. 민 대표는 이 무속인에게 "방탄소년단이 군대를 갈까 안갈까"라고 물은 뒤 "걔들이 없는 게 나한테 더 이득일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민 대표는 이 무속인에게 면접자들의 신상 정보를 공유하며 채용과 관련해서도 논의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하지만 민 대표는 24일 보내온 답변서에서 이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할 것임을 알렸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 2021년 방시혁이 의장으로 있는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 원을 출자해 만들어진 회사다. 현재 민 대표는 어도어 주식 18%(57만 3160주)를 보유해 어도어 2대 주주다. 지난해 1분기 하이브는 100% 보유 중이던 어도어의 지분을 80%로 줄였다. 민 대표는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어도어 지분 18%를 매입했다.

hmh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