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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최정, 통산 468호 홈런 쾅…이승엽 넘어 ‘홈런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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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올 시즌 10호이자 통산 468호 홈런을 때린 최정. 이승엽 두산 감독의 기록(467개)을 넘어 KBO리그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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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 새로운 ‘홈런왕’이 탄생했다.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37)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의 새 주인이 됐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10호이자 개인 통산 468호 아치를 그렸다. 그는 이 홈런으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던 종전 기록(467개)을 뛰어넘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대기록은 SSG가 4-7로 끌려가던 5회 초 2사 상황에서 나왔다. 타석에 선 최정은 롯데 오른손 선발투수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시속 127㎞)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타구는 시속 153.3㎞로 110m를 날아 사직구장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KBO리그 홈런 역사를 다시 쓰는, 기념비적인 한 방이었다. 앞으로 최정이 홈런을 추가할 때마다 통산 최다 기록은 자동 경신된다.

최정은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팀 내 최고 유망주였지만, 야구가 잘 안 풀려 첫 시즌엔 스위치 히터(양손 타자) 훈련까지 받았다. 그러나 2년 차인 2006년 홈런 12개를 때려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소년 장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잠재력을 꽃피운 그는 19시즌 동안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오른손 거포로 성장했다. 2016년과 2017년엔 2년 연속 40홈런을 넘겨 홈런왕 타이틀도 따냈다. 특히 2017년 기록한 홈런 46개는 역대 SSG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이자 KBO리그 역대 3루수 최다홈런 기록이다.

홈런 생산 페이스도 점점 빨라졌다. 통산 100호 홈런까지 6년 4개월, 200호 홈런까지 4년 9개월이 필요했는데 300호 홈런까지는 2년 1개월이 걸렸다. 300호포 이후 3년 3개월 만인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이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400홈런 고지도 밟았다.

이승엽 감독이 오랜 기간 지켜온 최다 홈런 기록은 그동안 수많은 거포들에게 ‘벽’으로 여겨졌다. 이 감독은 2013년 6월 20일 통산 352호 홈런을 터트리며 선두로 올라선 뒤 11년 가까이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최정은 일찌감치 이 감독의 기록을 깰 유일무이한 후보로 꼽혔다. 해외 무대를 경험한 이승엽 감독, 박병호(KT 위즈·380개), 이대호(은퇴·374개) 등과 달리 국내에서만 뛰면서 꾸준히 홈런 기록을 늘려나갔다.

최정은 결국 지난 16일 인천 KIA전에서 통산 467호 홈런을 터트려 이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음날인 17일 경기 첫 타석에서 강속구에 맞아 옆구리를 다치는 불운을 겪었지만, 빠르게 회복해 23일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리고 복귀 2경기 만에 마침내 KBO리그 홈런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SSG 구단은 꽃다발과 대형 상패로 최정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최정은 468호 홈런을 친 검은색 배트를 상패의 빈자리에 꽂아 대기록의 완성을 자축했다. 상대 팀인 롯데 주장 전준우도 최정과 포옹하며 ‘동업자’로서 축하를 건넸다.

한편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이날 수원 KT 위즈전에서 KBO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했지만,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7실점(5자책점) 하고 시즌 3패(1승)째를 안았다. 한화는 3회와 4회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연발하며 자멸했다. KT는 에이스 웨스 벤자민의 8이닝 11탈삼진 1실점 역투를 앞세워 7-1로 이겼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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