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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3이닝 11피안타 11실점→8이닝 11K 1실점…이보다 완벽한 '설욕' 또 있을까?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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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KT 위즈 벤자민이 지난 한화전 등판에 대한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KT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7-1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성,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시즌 전적 9승1무18패를 만들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18일 키움전에서 8이닝 6K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던 벤자민은 이날도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한화를 만났던 벤자민은 3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사구 4탈삼진 11실점으로 최악투를 펼치고 패전투수가 됐다. 2022년부터 KT 유니폼을 입은 벤자민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종전 벤자민의 최다 실점은 2023년 4월 20일 SSG전에서의 6실점. 그래도 이날은 6이닝을 소화했기에 한화전 3이닝 11실점 붕괴는 더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벤자민은 이후 에이스 모드를 되찾았고, 6일 LG전에서 6이닝 1실점, 12일 SSG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그리고 이날까지 연속 8이닝 경기를 소화하며 4경기 연속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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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벤자민이 허용한 안타는 단 세 개. 1회초 허용한 홈런 하나가 아쉬웠을 뿐, 위기 자체가 없었다. 1회초 이진영을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벤자민은 페라자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노시환을 낫아웃 삼진, 채은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2회초는 김태연 유격수 뜬공, 안치홍과 김강민 연속 삼진으로 깔끔했고, 3회초 역시 이재원 중견수 뜬공, 황영묵 3루수 땅볼, 이진영 삼진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벤자민의 호투를 앞세운 KT는 3회말 3-1 역전에 성공했다.

4회초는 페라자 삼진, 노시환 우익수 뜬공, 채은성 삼진. KT 타자들은 한화의 잇따른 수비 실책을 틈타 점수를 7-1까지 벌렸고, 벤자민은 5회초에도 출루 한 번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6회초 선두 이재원에게 중전안타, 황영묵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2루에 몰렸으나 이진영의 땅볼로 2아웃을 잡고 페라자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7회초 노시환 2루수 땅볼, 채은성 3루수 직선타, 김태연 삼진, 그리고 8회초까지 안치홍 삼진, 김강민 유격수 땅볼, 박상언 삼진으로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최고 150km/h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커터를 섞어 한화 타선을 묶었다. 총 투구는 99구에 불과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이 두 경기 연속 정말 좋은 피칭을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활약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벤자민의 활약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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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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