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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김원중, 관심있는 구단들 있었지만…" FA인데 왜 러브콜 뿌리치고 롯데에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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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가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과제를 해결했다. 바로 FA 내부 단속에 성공한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김원중과 총액 54억원, 구승민과 총액 21억원에 FA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원중은 계약 기간 4년에 보장 금액 44억원과 인센티브 10억원 등 총액 54억원의 조건으로 롯데에 잔류했다. 구승민의 계약 기간은 2+2년. 구승민은 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인센티브 6억원 등 총액 21억원에 합의했다.

김원중과 구승민은 수년 동안 롯데의 뒷문을 지켰던 선수들이다. 당장 이들의 대안을 마련하기 어려웠던 롯데로서는 반드시 이들을 붙잡아야 했고 마침내 눌러 앉히는데 성공했다.

2012년 롯데에 입단한 김원중은 선발투수로 활약하다 2020년부터 마무리투수로 전향,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따내며 롯데 소속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0년 25세이브, 2021년 35세이브, 2022년 17세이브, 지난 해 30세이브를 각각 수확한 김원중은 올해 56경기에 나와 63⅓이닝을 던져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를 남겼다. 개인 통산 성적은 381경기 675이닝 39승 49패 13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08.

김원중과 마찬가지로 '원클럽맨'인 구승민은 2014년 롯데에 입단, 2018년부터 필승조로 활약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20년 20홀드, 2021년 20홀드, 2022년 26홀드, 지난 해 22홀드를 수확하며 KBO 리그 역대 두 번째로 4년 연속 20홀드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구승민은 올해는 66경기에서 57⅔이닝을 던져 5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롯데 역사에서 개인 통산 100홀드를 돌파한 선수 역시 구승민이 처음이다. 구승민은 개인 통산 448경기 445⅓이닝 28승 30패 5세이브 121홀드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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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 롯데 단장은 이들이 FA를 신청하기 전부터 '교감'을 쌓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시즌 전은 물론 시즌 중에도 대화를 나누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리 팀 선수이기 때문에 시즌 중에도 많은 대화를 했다"는 박준혁 단장은 "어떤 그림을 그릴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년에 전준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특히 리그에서 검증된 마무리투수인 김원중은 타구단들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이를 과감하게 뿌리쳤다. 그만큼 롯데에 잔류하려는 의지가 강력했던 것이다. "본인이 팀에 남으려는 마음이 확고했다"는 박준혁 단장은 "김원중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들이 있었다. 그런데 본인이 남고자하는 의지가 강했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장발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김원중은 이날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이발을 하면서 새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김원중이 과감히 장발을 포기한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나타낸 것이었다. 박준혁 단장은 "본인이 이 악물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머리도 잘랐다고 한다"라고 반색했다.

김원중은 FA 계약 직후 "롯데 자이언츠라는 구단 외에 선수 생활을 이어 간다는 것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라면서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주신 구단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책임감을 가지고 팀의 성장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 변함 없이 응원을 보내준 팬 분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제 롯데는 팀내에서 FA를 신청한 선수들을 모두 붙잡는데 성공하면서 가장 큰 숙제를 해결했다. 과연 롯데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추가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설지 지켜볼 만하다. 일단 한숨은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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