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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9회 만루 위기 삭제' 홍건희 "팬들 환호에 힘났다…오랜만에 느껴보는 전율"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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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홍건희가 경기가 뒤집힐 수도 있었던 위기 상황에 등판해 팀을 구했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만든 두산은 시즌 전적 12승15패를 마크했다.

이날 NC에게 선취점을 내줬던 두산은 5회말 1사 1・3루 상황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6회말 양석환의 적시타, 라모스의 투런포로 4-1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9회초 아웃카운트 세 개를 위해 마무리 정철원이 등판했으나 정철원은 김성욱과 서호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박세혁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무사 만루에 몰렸다.

두산 벤치는 곧바로 교체를 결정했다. 정철원을 내리고 마무리 경험이 있는 홍건희를 투입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는 김주원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과 아웃카운트 하나를 맞바꿨다. 이어 박민우 고의4구로 계속된 만루, 홍건희가 권희동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이끌어내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손아섭과 풀카운트 승부 끝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홍건희는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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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홍건희는 "경기 중반부터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등판은 아니었다. 최근 밸런스나 몸 상태가 좋다는 느낌이 있어서 구위를 믿고 자신감 있게 던지려 했다. 인플레이 타구들이 나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이어 "무사 만루라는 상황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경험이 있으니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 팀 승리를 지켜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시즌 첫 세이브는 생각도 못했다"고 웃은 그는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팬들께서 정말 큰 환호를 보내주셨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전율이었다. 짜릿하고 힘이 났다. 그 함성에 보답하기 위해서 앞으로 마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얘기했다.

시즌 준비 과정에서 우측 엄지 염증으로 페이스가 더뎠던 홍건희는 팀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홍건희는 "가벼운 부상이 있으면서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왔다. 마운드에서의 역할은 물론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게 내 역할인데,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오늘을 계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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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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