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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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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와 3개 차' SON 도움왕... 하지만 '윙어' 손흥민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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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PL) 도움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왼쪽 윙어로 나선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여느 때와 다름없는 '손흥민다운' 시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리그 3경기 무득점으로 폼이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토트넘 훗스퍼의 위협적인 공격 자원이고 홀로 토트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그 15골로 팀 내 득점 1위다.

리그 4라운드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일찌감치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이지만, 도움은 비교적 늦게부터 기록하기 시작했다. 9라운드가 되어서야 풀럼을 상대로 이번 시즌 리그 첫 도움을 기록했다.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도움을 한 개 추가했다. 이후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28라운드 애스턴 빌라전 각각 두 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다른 경기에서도 조력자 역할을 해 총 9개의 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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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현재 PL 도움 랭킹 4위에 위치해 있다. 당초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세 선수가 10개의 도움을 기록해 나란히 선두였지만, 최근 왓킨스가 2개의 도움을 추가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제 손흥민과 1위 왓킨스의 차이는 3개로 늘어나게 됐다.

왓킨스가 2개의 도움을 추가하기 전,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가 예측한 손흥민의 도움왕 등극 확률은 8%였다. 이에 경쟁자인 왓킨스가 치고 나갔으니 확률은 더 떨어졌을 터.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손흥민이라면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최근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리그 3경기 연속 골이 없다. 이에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을 다시 왼쪽 윙어로 보내 최상의 폼을 찾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전방 공격수 소화가 가능한 히샬리송까지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돌아오는 아스널전 손흥민의 왼쪽 윙어 출전이 예상된다. 자신이 선호하고, 오래 뛰어왔던 자리인 왼쪽 윙어라면, 도움을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 지난해 12월 뉴캐슬전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손흥민은 16라운드 뉴캐슬전에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의 장기인 스프린트 능력과 일대일 경합 능력으로 상대 수비수 트리피어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좌측에서 뛰던 손흥민은 두 번의 크로스로 데스티니 우도기와 히샬리송의 골을 도와 두 개의 도움을 추가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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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며 득점에 부담을 느꼈던 손흥민이지만, 왼쪽 윙어로 나서면 그 부담에서 해방되어 보다 '조력자' 역할에 치중할 수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치른 브라이튼전에서도 교체로 투입돼 왼쪽 윙어 자리에서 환상적인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지션을 옮기는 것뿐만이 아니다. 손흥민은 몰아치기에 능하다. 2021-22시즌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답이 나온다. 당시 손흥민은 리그 28경기를 치르고도 11골에 불과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득점왕은 동기간 20골을 기록했던 살라가 무난하게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미친 득점 감각을 과시했던 살라는 홀로 내달렸다.

하지만 리그 10경기를 남겨둔 시점, 손흥민은 거짓말같이 골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이후 치렀던 10경기에서 무려 12골을 넣었다. 애스턴 빌라전 해트트릭을 포함하여 차근차근 살라와의 격차를 좁혀나갔고, 리그 최종전 노리치 시티전에서 기적 같은 멀티골로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살라가 같은 기간 4골을 넣은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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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단기간에 몰아쳤듯이, 도움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온 손흥민이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에 입성했을 당시에 손흥민이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 이는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토트넘 400경기', '유럽 통산 200호 골' 등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득점왕을 해본 손흥민이 도움왕까지 차지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기대는 걸어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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