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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하필 구단주 앞에서…2부 팀에 3-0→3-3 졸전 "텐하흐 오늘 경기로 일자리 잃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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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세계적인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코번트리를 상대로 3-0으로 앞서가다가 3-3 동점을 허용한 에릭 텐하흐 감독이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2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제이미 캐러거는 "마크 로빈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았던 것으로 유명하다다"고 입을 연 뒤 "난 오늘 경기로 텐하흐 감독이 직업을 잃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 경기에서 이겼지만 가장 당황스러운 라커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로이 킨은 "내가 본 것을 못 믿겠다. 리더십을 찾았지만 거기엔 없었다"며 "코번트리는 프리미어리그 팀처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십 팀처럼 보였다. 이 모든 것은 감독에게 더 많은 압박을 가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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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에서 코벤트리 시티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승리했다.

후반 13분까지 3-0으로 앞서갔지만 이후에만 내리 세 골을 허용했다. 3-2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는 짐 랫클리프 신임 구단주가 현장에서 지켜봤다. 3-0으로 앞서 있을 때 미소지었던 랫클리프 구단주는 3-3으로 동점이 되자 표정이 굳어졌다.

텐하흐 감독은 "우린 매우 높은 수준에서 경기할 수 있지만, 같은 경기에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일 수도 있다. 그건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분명히 가르쳐야 한다. 이럴 때는 더 잘해야 한다. 우린 여러 차례 서로를 실망시켰다. 그래도 오늘은 무사히 끝났다"고 덧붙였다.

승부차기 끝에 결승 진출 티켓을 확보했지만 챔피언십 팀을 상대로 보인 충격적인 경기력에 텐하흐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FA컵에서 우승하더라도 텐하흐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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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하흐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해 12월 영국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하면서 불거졌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올드트래포드 리모델링 등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명가 재건 프로젝트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일각에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 텐하흐 감독을 경질할 거란 이야기도 돈다.

영국 BBC는 지난달 "텐하흐 감독이 에버턴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고위층은 텐하흐 감독 지도력을 철저하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알렸다.

랫클리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고위층부터 모든 걸 뜯어고쳐 체계적인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오마르 베라다 CEO를 데려온 데 이어 단장 등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 5일 영국 데일리메일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다수가 시즌이 끝나면 텐하흐 감독이 구단주 그룹으로부터 경질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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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미러는 최근 "텐하흐 감독이 맨체스터시티에 패배한 이후 빨간불이 들어왔다. 경질이 가까워지고 있다. 신임 구단주 랫클리프는 현재 결과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텐하흐 감독은 2022년 맨유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연장에 대한 논의는 없다. 랫클리프는 텐 하흐 감독의 경기력을 지켜보고 있다. 큰 야망을 가지고 있으며 맨유를 우승 경쟁권 팀으로 되돌리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매체들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2024-24시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지 못한다.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사실상 올드 트래포드에서 걷고 있는 '죽은 사람'이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선수단 내부 반응도 텐하흐 감독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특히 텐 하흐 감독의 훈련 방식에 불만이 많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맨유 스타들은 텐 하흐 감독 훈련 방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는 이러한 훈련 방식이 부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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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클리프 구단주는 지난 2월 영국 현지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맨체스터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다.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 시끄러운 이웃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며 "그들은 우리의 적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쓰러트리고 박살내야 한다. 그것만큼 내가 원하는 건 없을 거다.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은 오랜 기간 정상에 군림했다. 그들 모두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배울 점이 많다. 난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 하지만 적인 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텐하흐 감독의 결승 상대는 맨체스터시티다. 2년 연속 맨체스터 더비로 FA컵 결승이 성사됐다. 지난 시즌 결승에선 맨체스터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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