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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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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치고 싶었다"…'9643억 사나이' 오타니 日 역대 1위 등극, '亞 1위' 추신수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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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솔직히 기쁘다. 빨리 치고 싶다고 생각했다."

LA 다저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일본인 메이저리거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개인 통산 176호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10-0 대승과 함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오타니의 역사적인 홈런은 3회말에 나왔다. 오타니는 1사 1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취 투런포를 터트렸다. 볼카운트 0-1에서 메츠 선발투수 애드리안 하우저의 2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렸다. 비거리 423피트(약 128m), 타구 속도 110마일(약 177㎞), 발사각 30도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오타니의 타구가 뻗자마자 메츠 우익수는 정면만 바라보며 우두커니 서 있을 정도로 홈런이 확실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5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176홈런을 달성했다. 2018년에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7시즌, 740경기 만에 일본인 메이저리거 역대 최다 홈런 대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일본 거포 레전드 마쓰이 히데키의 175홈런이었다. 마쓰이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0번째 시즌을 보내던 2012년 6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175호포를 쏘아 올렸다. 개인 통산 1205경기만이었다. 오타니는 마쓰이보다 무려 465경기 더 빨리 대기록을 작성하며 왜 그가 100년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슈퍼스타인지 입증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는 그의 커리어 동안 야구에서 우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수많은 기준을 높이면서 바꿔놨다. 그리고 지금,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인 최고 슬러거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메츠 우완 하우저에게 176호포를 뺏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쓰이와 통산 홈런 타이기록을 깨는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는 지난 4월 14일 마쓰이와 타이기록을 세운 뒤 7경기 동안 홈런이 없었다. 하지만 그 기간 오타니는 매우 생산적이었다. 29타수 11안타에 2루타 3개를 치면서 볼넷 6개를 얻었다'고 덧붙이며 홈런이 없는 동안에도 충분히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643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으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7억 달러는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미국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역대 최고액이었다. 2차례 MVP를 차지할 정도로 투수와 타자로 모두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내는 오타니였기에 가능한 금액이었다. 올해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로 투수는 쉬고 있지만, 타자로는 변함없는 기량을 뽐내며 왜 그가 슈퍼스타인지 입증하고 있다.

MLB.com은 '이제는 오타니가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에 '그가 얼마나 더 많은 홈런을 추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만 남았다. 올해 30살인 오타니는 기록적인 10년 7억 달러 계약 첫해이고, 2024년 엄청난 시작이기도 했다. 그는 안타 35개, 2루타 11개로 메이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타율 0.368/출루율 0.431/장타율 0.663은 타자로 최고 시즌을 보낸 페이스와 비슷하다. 이 숫자들은 그가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던 2023년 시즌을 뛰어넘는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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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경기 뒤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제 안심이 되고 기쁘다. 마지막 홈런을 치고 다시 홈런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기에 빨리 치고 싶었다. 그래서 솔직히 기쁘고 안심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설 마쓰이는 자신의 뛰어넘은 오타니에게 박수를 보냈다. 마쓰이는 "오타니의 존재감과 선수로서 능력 등을 두루 봤을 때 그는 훌륭한 선수다. 내 기록은 오타니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많은 팬은 오타니가 또 어떤 기록을 세울지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내 희망은 그저 그가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기록 달성과 관련해 "마쓰이는 훌륭한 선수였다. 훌륭한 홈런 타자였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이었다. 나는 오타니가 마쓰이를 존경한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오타니가 마쓰이의 기록을 깬 것은 정말 큰 업적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오타니는 그의 눈앞에 있는 어떤 기록이든 다 깨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로버츠 감독의 기록도 오타니가 넘어설 목표에 포함돼 있다. MLB.com은 '오타니는 시즌 5호 홈런으로 다저스 구단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2위였던 노모 히데오(4홈런)를 뛰어넘었다. 이제 오타니는 로버츠 감독의 역대 1위 기록(7홈런)까지 2개만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로버츠 감독의 기록을 한번 깨보고 싶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다저스 새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정말 훌륭하다. 오타니는 내가 다저스에서 뛰는 동안 더 많은 기록을 깰 것이라 확신한다. 그는 정말 좋은 선수"라고 엄지를 들었다.

오타니의 다음 타깃은 추신수(SSG 랜더스)가 될 전망이다. 추신수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6시즌 동안 1652경기를 뛰면서 218홈런을 쳤다. 추신수는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역대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다. 오타니는 추신수의 기록을 깨려면 홈런 43개를 더 쳐야 한다. 오타니는 지난해 44홈런을 친 타자다. 건강만 하다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추신수를 뛰어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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