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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심판진은 ABS 판정과 관련해 실수를 저질렀고, 오히려 이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작당모의를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 대화가 마이크를 통해 외부에 생생하게 전달되며 여론이 들끓었다. 심판들이 스트라이크를 볼로 바꿔 경기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거세게 일었고, 결국 KBO도 전격적으로 인사위원회를 물어 심판위원들의 죄를 물었다. 특히 이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이민호 심판위원은 계약해지됐다. 심판복을 벗는다는 의미다.
오랜 기간 KBO리그에서 활약한 베테랑 심판이 날아갈 정도로 이번 사건의 파급력은 컸다. 이 소식은 미국이나 일본까지 알려지면서 해외의 많은 팬들에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판이 해고 통보를 받는 것이 일반적인 일은 아닌데다, 메이저리그 팬들도 심판의 판정이라면 이골이 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에센티얼리 스포츠’는 KBO리그에서 날아온 한 소식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21일(한국시간)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팬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리그가 심판을 단번에 해고시킬 수 있느냐다. 메이저리그와 문화가 조금 다르다. 메이저리그는 강력한 선수 노조가 있고, 심판들도 그들만의 노조가 있다. 리그에서 심판들을 그냥 다룰 수 없는 이유다. 꽤 강력한 힘이 있다. KBO리그도 심판위원회가 있기는 하지만 메이저리그처럼 리그와 독립된 기구가 아닌 KBO 내에 있다.
‘에센티얼리 스포츠’는 팬들이 한 심판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심으로 악명이 높은 앙헬 에르난데스 심판이다. 에르난데스 심판은 사실 메이저리그에서만 20년 넘게 활약한 베테랑 심판이다. 한때 포스트시즌 주심으로 배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심이 많아지며 선수 및 코칭스태프와 자주 충돌하는 ‘오심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 특히 스트라이크-볼 판정에서 논란이 심하다.
메이저리그 심판들의 스트라이크-볼 판정 정확도는 평균적으로 94% 정도 수준이다.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는 노롯이다. 그런데 에르난데스 심판은 이 평균을 넘는 경우가 별로 없다. 심지어 90% 이하로 떨어지는 경기도 부지기수다. 정확성도 떨어지고, 심지어 일관성까지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선수들 불만도 크다.
‘에센티얼리 스포츠’는 ‘앙헬 에르난데스는 이 사건에 연루되지도 않았는데 뉴스에 나왔다. 논란이 많은 이 심판은 종종 그의 의심스러운 판정 때문에 팬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면서도 ‘많은 팀의 선수들이 에르난데스와 맞붙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그의 위치는 위험에 처한 적이 없다. KBO리그의 이민호 심판은 같은 행운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심판 노조만 아니었다면 당장 해고되고도 남을 만한 실력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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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팬들도 ABS 시스템과 같은 로봇 심판 도입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많다. 메이저리그의 볼 판정 오심도 KBO리그 못지않게 많기 때문이다. 특히 공이 빨라지고 변형 패스트볼이 등장하면서 판정의 난이도도 치솟고 있다. ‘로봇 심판’ 이야기가 나온 지는 벌써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심판 노조가 이를 반대하고 있고, 선수 노조 쪽에서도 로봇 심판에 대한 목소리가 갈려 찬성 공론이 형성된 건 아니다. 노사협약 문제까지 있어 도입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르난데스가 정년을 채워 은퇴할 때까지 로봇 심판이 도입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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