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황성빈이 21일 kt와 홈 경기에서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롯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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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매너 논란'으로 올해 프로야구 최대 문제적 인물로 떠오른 롯데 황성빈이 깜짝 홈런포를 거푸 가동하며 또 다시 팬들을 놀라게 했다.
황성빈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kt와 더블 헤더(DH) 1차전에 2번 타자 좌익수로 나와 홈런 2방을 몰아쳤다.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9 대 9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2022년 입단한 황성빈은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1개뿐이었다. 172cm, 76kg의 황성빈은 빠른 발이 강점인 타자다. 데뷔 시즌 10도루, 지난해 9도루에 이어 올해는 벌써 도루 10개를 성공시켜 준족의 입지를 굳혔다.
이와 관련해 황성빈은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KIA와 경기에서 5회초 출루한 황성빈은 상대 좌완 양현종을 바라보며 도루를 할 듯, 말 듯 마치 춤을 추는 동작을 펼쳤다. 상대를 도발하는 듯한 자세에 양현종의 표정은 굳어졌다.
황성빈의 동작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재생산돼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양현종은 절친한 kt 황재균이 경기 중 황성빈을 따라한 동작에 폭소를 터뜨리기도 하면서 더 화제가 됐다.
또 황성빈은 지난 18일 LG와 원정에서 케이시 켈리와 신경전을 펼쳐 논란이 됐다. 파울 타구를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한 황성빈은 타석에 상대적으로 늦게 돌아왔고, 이에 켈리가 항의하면서 두 팀의 벤치 클리어링까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황성빈은 숨겨진 장타력으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황성빈은 1차전에서 1회말 상대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의 속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 홈런을 날렸다. 5회도 황성빈은 쿠에바스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역시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본인도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을 만큼 1경기 2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주목을 받고 있는 황성빈.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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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은 DH 2차전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중견수 2번 타자로 나선 황성빈은 1회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엄상백으로부터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선제 타점을 뽑아냈다. 5회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1회 결승타 등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7 대 5 승리를 이끌었다.
하루에만 3홈런을 몰아친 황성빈의 활약으로 롯데는 3연승을 달리며 9위(7승 16패 1무)로 올라섰다. kt는 최하위(7승 18패 1무)로 떨어졌다.
LG는 SSG와 원정 DH 1차전에서 8회 터진 2년차 김범석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10 대 8 대역전승을 거뒀다. 김범석은 DH 2차전에서도 4 대 5로 뒤진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쳐내며 5 대 5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열린 키움과 DH 2차전에서 9회말 김재환의 동점 2루타와 양석환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2 대 1 승리를 거뒀다. DH 1차전에서는 키움이 8 대 4로 이겼다.
NC는 광주 원정에서 15 대 4 대승을 거두고 1위 KIA와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삼성도 대전 원정에서 한화를 5 대 3으로 누르고 주간 성적 5승 1패의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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