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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KCC, 정규리그 5위로는 사상 첫 챔피언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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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꺾고 3승 1패... 통산 11번째 챔프전행

조선일보

2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부산 KCC와 원주 DB의 4차전 경기. KCC 허웅이 득점에 성공 후 최준용의 축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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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5위가 탄생했다. 부산 KCC가 21일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홈 4차전에서 원주 DB를 80대63으로 이겼다. 라건아(17점 17리바운드 6블록슛), 송교창(14점), 허웅(14점 4어시스트), 최준용(10점 8리바운드), 알리제 드숀 존슨(10점)이 고르게 활약했다. 사직 체육관을 찾은 관중 6791명 중 대다수였던 KCC 팬들은 ‘부산 갈매기’를 부르고, 파도타기 응원을 하며 환호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KCC는 3승 1패로 5전 3선승제 시리즈를 통과하며 정규 리그 5위로는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앞서 정규 리그 5위가 4강 PO까지 올랐던 경우는 12번이었는데, 모두 1위 팀에 무릎을 꿇었다. ‘승률 제로’였다. 그러나 2023-2024시즌 KCC는 정규 리그 1위 DB를 따돌리고 대이변의 5위 드라마를 완성했다. KCC는 또 다른 4강 PO에서 격돌 중인 창원 LG(2승1패·정규 리그 2위)-수원 KT(1승2패·정규 리그 3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KCC는 전신 현대를 포함해 통산 11번째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2011년 5번째 정상에 오른 이후엔 우승 반지를 수집하지 못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6번째 챔피언전 무대를 밟는다. 그는 원주 TG·동부(현 DB) 사령탑 시절 우승 3번(2003·2005·2008년), 준우승 1번(2004년)을 일궜다. KCC를 이끌었던 2021년엔 정규 리그 1위로 챔피언전에 올랐으나 3위였던 안양 KGC(현 정관장)에 져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 감독은 통산 플레이오프 50승(43패)도 채웠다. 그는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승인 유재학 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58승50패) 다음으로 ‘봄 농구’ 승수가 많다. 역대 챔피언전에선 정규 리그 1~3위 팀만 우승을 맛봤다. 4위는 챔피언전에 두 번 올라 모두 실패했다.

DB는 허무하게 시즌을 끝냈다. 정규 리그에선 KCC에 상대 전적 5승 1패로 앞섰지만 PO 들어 ‘수퍼팀’ 위용을 찾은 KCC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정규 리그 국내 선수 MVP(최우수선수) 이선 알바노(14점), 외국인 MVP 디드릭 로슨(16점), 식스맨상 수상자 박인웅(12점)만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19일 3차전(90대102 패) 심판 판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 20일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KBL(한국농구연맹) 설명회에 참석했다. 4시간여간 설명 끝에 KBL은 10개가량 오심을 인정했다고 알려졌다. 이것이 4차전 결과엔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DB는 1쿼터 한때 13-8까지 앞섰을 뿐, 15-17로 역전당한 뒤 끝까지 끌려갔다.

창원 LG는 20일 수원 KT와 벌인 4강 PO 원정 3차전에서 76대73으로 역전승하며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윤원상이 73-73으로 맞서던 경기 종료 직전 결승 3점슛을 꽂았다. 1-2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그는 3차전에 18분을 뛰며 3점슛 3개를 포함, 11득점으로 깜짝 활약했다. LG 아셈 마레이는 양팀 최다 25점(23리바운드)을 넣었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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