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2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0-6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CC는 1997년 KBL 출범 후 단 1번도 없었던 정규리그 5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역사를 썼다. 그리고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KBL 정상에 도전한다.
‘킹 라틀리프’ 모드가 된 라건아, 그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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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17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6블록슛)가 골밑을 장악하며 ‘킹 라틀리프’ 모드를 제대로 선보였다. 그리고 최준용(1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허웅(14점 4어시스트), 송교창(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 이승현(9점 4리바운드) 등 ‘슈퍼팀’ 라인업이 DB를 압도했다. 알리제 존슨의 2쿼터 원맨쇼도 빛났다.
DB는 벼랑 끝이라는 압박감을 감당하지 못한 채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2007-08시즌 이후 통합우승을 노렸던 그들은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KCC는 1쿼터 시작이 좋았다. 라건아와 송교창이 DB 골밑을 지배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로슨의 반격에 잠시 흔들렸으나 허웅의 내외곽 공격이 통했고 라건아의 블록슛이 이어졌다. 마지막 로슨의 3점슛 시도마저 저지한 라건아. KCC는 1쿼터를 21-15로 리드했다.
2쿼터에는 존슨이 펄펄 날았다. DB의 새깅 디펜스에 2개의 3점슛으로 답했다. 이승현의 점퍼 역시 불을 뿜으며 DB의 추격전에 맞불을 놨다. 물론 DB의 반격도 대단했다. 위디의 높이가 좋았고 김종규와 알바노가 힘을 냈다. 그럼에도 전반은 KCC가 38-32로 앞선 채 끝났다.
허웅은 2014-15시즌 이후 9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는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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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KCC와 DB의 격차가 벌어졌다. KCC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송교창과 라건아, 최준용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48-32, 순식간에 16점차로 리드했다. DB도 강상재가 공격에 가세하며 반격했으나 이승현까지 살아난 KCC를 감당하지 못했다. KCC는 3쿼터를 55-44로 마무리했다.
4쿼터도 다르지 않았다. KCC는 최준용의 3점슛 이후 에피스톨라의 돌파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김종규의 파울 아웃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허웅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DB가 추격하자 2회 연속 앤드원 플레이로 다시 달아났다.
로슨을 중심으로 한 스페이싱 게임, 그리고 DB의 외곽 반격은 분명 돋보였다. 그러나 KCC는 허웅이 중심을 잡았고 본인 득점은 물론 송교창을 향한 멋진 패스, 마무리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결국 KCC는 남은 시간 동안 점수차를 유지하며 ‘DB산성’을 넘어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했다.
최준용은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섰다. 그는 본인이 뛴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우승했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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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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