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황선홍호, 조 1위 걸린 한일전...'올림픽행 지름길'+'설욕' 노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황선홍호의 간판 스트라이커 이영준. 사진 대한축구협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파리올림픽행 지름길'과 '설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도전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U-23 아시안컵은 2년마다 열리는데, 올해처럼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치러지면 아시아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함께 B조에 묶인 한국과 일본은 일찌감치 8강 토너먼트행을 확정했다. 나란히 승점 6에 골 득실 +3을 기록, B조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조별리그는 통과했지만, 황선홍호는 여전히 승리해야 할 이유가 있다. 패하면 B조 2위가 되는데, 이 경우 A조 1위를 차지한 개최국 카타르를 8강에서 만난다. 카타르 홈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경기를 하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는 의미다. 반면 B조 1위는 A조 2위를 만난다. 카타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상대라서 4강 진출 가능성이 커진다.

중앙일보

한국은 라이벌 일본과 조 1위 결정전을 벌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골 득실과 다득점까지 같은 터라 한국, 일본이 비기면 대회 규정상 조 1위를 가르기 위해 연장전 없이 곧장 승부차기를 하는 진풍경을 보게 된다. 8강만 통과하면 파리행 티켓 확보가 유력하다. 아시아에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 3.5장이 배정됐다. 따라서 이번 대회 3위까지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3~4위 결정전에 패한 팀은 2023 U-23 아프라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림픽 막차 탑승 여부를 가린다. 한국이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신기록을 세운다.

황 감독이 일본이 이겨야 할 이유는 또 있다. 2022년 6월 같은 대회에서 당한 한일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서다. 당시 황선홍호는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을 만났다. 황 감독은 '골든보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끼지 출전했으나 0-3으로 완패했다. 황 감독은 당시 "일본은 예상보다 더 강했다. 준비를 많이 한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절대로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죽을힘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에겐 2년 만에 설욕 기회가 온 것이다.

그렇다고 황 감독이 일본전에 전력을 다할 이유는 없다. 목표는 어디까지나 올림픽 진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전 센터백 서명관(부천)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또 다른 센터백 변준수(광주)도 경고 누적으로 일본전에 나설 수 없다. 황 감독은 패하면 짐을 싸야 하는 8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백업 선수들이 출전해도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노리는 계획은 변함 없다. 황 감독은 그동안 뛰지 않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선수들에겐 실전 감각을 쌓을 기회다.

중앙일보

황선홍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이긴 경험이 있다. 황선홍호는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엔 이강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엄원상(울산), 백승호(버밍엄)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했지만, 황 감독은 매 경기 멤버를 바꿔 내보내는 용병술로 우승을 일궜다. 이번 대회에선 황선홍호의 주축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불참했는데도 일본과 성적이 같은 이유다.

한편 일본은 2년 전 한국은 꺾을 때 뛰었던 선수 다수가 이번 대회에도 참가했다. 당시 두 번째 골을 넣은 공격수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를 포함해 우치노 다카시(뒤셀도르프), 사토 게인(브르더 브레멘), 마츠키 구류(FC도쿄), 후지오 쇼타(FC마치다) 등이 또 한 번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황 감독은 지난 19일 중국을 2-0으로 꺾은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오랜 시간 동안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기 때문에 조직력의 형태를 보면 이 대회 참가국 중에는 '톱'"이라며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좋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