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30 (화)

[SW인터뷰] 더 이상 꼴찌는 없다...김효범 감독, “이기는 농구를 하겠습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삼성 김효범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야죠.”

코치부터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까지. 프로농구 삼성은 17일 신임 사령탑으로 김효범 감독을 선임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감독대행으로 책임감 있는 팀 운영, 대화와 소통을 통한 지도력을 보여준 김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했다”면서 “영상 분석 및 데이터를 통한 체계적인 분석과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선수 개개인의 발전과 끈끈한 팀워크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스포츠월드

삼성 김효범 감독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히

김 감독은 해외교포선수 자격으로 2005년 프로농구 무대에 뛰어들었다. 12시즌 동안 현대모비스, SK, KCC에 몸담았다. 현역 은퇴 후에는 모교인 뱅가드 대학과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 그랜드 래피드 드라이버(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산하)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2021년부터 삼성의 코치를 지냈다.

지난해 12월 은희석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감독대행을 맡았다.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잘 수습했고 2024~2025시즌부터 정식 감독으로 팀을 이끌게 됐다.

김 감독은 “어제(17일) 오후 4시에 알았다. 시즌 종료 후 어떤 얘기도 없어서 막연히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었으나 삼성에서 남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제안이 들어온다면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은 위기를 맞았다. 2021~2022시즌부터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이를 직접 경험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 연패도 끊고 흐름이 좋았을 때 선수들에게 ‘내가 아무리 동기부여를 하고 팀을 어떻게 끌고 가든 선수들이 수비를 못 하고 공격을 성공하지 못하면 감독은 허수아비다’고 말한 적이 있다.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선수들”이라면서 “세 시즌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쓴 이유를 명확히 알고 있다. 비시즌부터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감독은 “실력을 떠나서 선수들의 조합도 중요하다. 전에 계신 감독님들도 육성에 중점을 뒀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선수 영입에도 신경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이다. 그는 “우리만의 일반적인 틀을 갖춰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적인 틀이 확실해야 변칙을 줬을 때 효과가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도 일단 코피 코번의 몸 상태와 재계약 의향도 물어봐야 한다. 선수 구성이 된 후 저만의 색깔을 잡아보겠다”고 바라봤다.

스포츠월드

삼성 김효범 감독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순위 듀오의 성장

삼성은 2년(2020년·2021년) 연속으로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손에 넣어 차민석과 이원석을 지명했다. 이들은 아직 기대에 걸맞은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김 감독은 “현재 주어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도록 한 후에 이기는 맛을 느끼도록 해주고 싶다. 패배 의식을 떨쳐내야 한다. 위닝 마인드를 갖춰놓은 후 팀의 주축 선수에게 걸맞은 역할을 주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친구들 때문에 리빌딩을 또 해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매년 리빌딩을 외치다 3년 연속 꼴찌를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저는 항상 팀 위에는 그 누구도 없다고 강조한다. 이기는 농구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