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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황선홍호, 파리올림픽 예선 첫판서 UAE 꺾고 힘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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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황선홍호에 승리를 안긴 극적인 골을 터뜨린 이영준.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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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첫 판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1-0으로 이겼다. 공격수 이영준(김천)이 후반 49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번 아시안컵은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한다.

한국은 UAE와 U-23 대표팀 간 전적에서는 8승 1무 2패로 격차를 벌렸다. 승점 3을 챙긴 한국은 일본(승점 3)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일본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퇴장 악재를 딛고 중국에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UAE와 더불어 중국, 일본이 함께 B조로 묶였다. 이른바 '죽음의 조'다. 한국은 19일 오후 10시 중국과 2차전을,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전반전 내내 경기를 주도하고도 득점에 실패하자 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재준(부천) 대신 190㎝의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을 투입했다. 황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후반 49분 이태석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이영준이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극장 결승골'을 넣었다. 이영준은 공중볼 경합 6차례에서 모두 공을 따내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

황선홍호에서 세 번째로 어린 2003년생 이영준은 고교 시절부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2021시즌을 앞두고 수원FC에 준프로 계약으로 입단한 그는 5라운드에서 만 17세 9개월 22일의 나이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K리그1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이었다. 그는 지난해 1월에는 김천 상무에 입대했다.

다만 짜릿한 승리에도 황선홍호가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이날 한국은 공 점유율에서 73%대 27%로, 슈팅 수에서 16대 3으로 크게 앞섰는데도 1골 넣는 데 그쳤다. 특히 크로스를 무려 43개(UAE 6개)나 올렸는데도 무위에 그쳤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첫 경기 승리는, 승리 자체의 의미가 크다"면서 "다른 강호들을 꺾고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조금 더 다양한 형태의 공격 패턴을 마련하고 결정력을 향상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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