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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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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58분+또 악몽' 토트넘, 뉴캐슬 원정 0-4 참패...빌라에 4위 내주고 5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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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에이스 손흥민의 침묵 속에 토트넘 홋스퍼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굴욕적인 참패를 당했다. 지난해 3월 1-6 대패의 악몽이 다시 한 번 이뤄졌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4위에서 5위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18승6무8패, 승점 60을 유지한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토트넘 +16, 빌라 +17로 1골 뒤져 5위로 내려앉았다. 뉴캐슬은 15승5무12패, 승점 50이 되면서 6위로 뛰어올랐다.

홈팀 뉴캐슬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틴 두브라프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댄 번, 파비안 셰어, 에밀 크라프트, 제이콥 머피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은 엘리엇 앤더슨, 브루누 기마랑이스, 션 롱스태프가 맡았고, 최전방에 앤서니 고든, 알렉산데르 이삭, 하비 반스가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원정팀 토트넘은 4-2-3-1로 맞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성했다.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2선에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이 위치했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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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의 부상으로 원톱으로 나서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 한 시즌 10골-10도움 달성에 도전했으나 슈팅을 한 개도 때리지 못하고 부진했다. 공을 빼앗긴 후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이 2번이나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결국 58분만 뛰고 벤치로 물러났다.

전반 초반 토트넘이 득점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존슨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안에 있던 베르너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베르너가 정확한 슈팅을 때리지 못해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뉴캐슬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고든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반스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반스가 트래핑 후 슈팅을 때리기 직전 포로가 간신히 걷어내면서 토트넘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손흥민이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6분 박스 왼쪽에 있던 베르너에게 아웃프런트 패스를 건넸다. 베르너는 공을 한 번 접은 뒤 가까운 골문을 향해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손흥민에게 맞으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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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뒤 매디슨이 박스 안까지 전진 뒤 베르너에게 컷백을 내줬으나 베르너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토트넘이 기회를 놓치자 뉴캐슬이 응징했다. 여기서 손흥민의 첫 번째 실수가 나왔다. 패스 미스로 공을 빼앗겼고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전방을 향해 길게 패스했다. 고든이 공을 잡아 우도기와 경합에서 승리했다. 침투하는 이삭에게 정확히 연결했고, 이삭은 판더펜을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균형이 깨진 후 순식간에 격차가 벌어졌다. 뉴캐슬이 득점 3분 만에 추가 득점을 뽑아냈다. 포로의 불안한 백패스가 나왔고, 고든이 이를 가로채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판더펜이 달려들어 막고자 했으나 고든은 가볍게 판더펜을 제친 후 오른발 슈팅을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뉴캐슬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37분 비카리오의 패스가 뉴캐슬의 압박에 차단됐다. 득점 기회를 잡은 이삭이 발로 트래핑했으나 비카리오가 빠르게 뛰쳐나와 이삭의 슈팅 직전 공을 잡아냈다.

토트넘은 전반 42분이 돼서야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매디슨이 답답한 흐름 속에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공은 두브라프카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고, 뉴캐슬의 2-0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토트넘은 6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슈팅 숫자 5-10, 코너킥 1-10으로 밀리며 정작 유효타는 뉴캐슬에게 더 많이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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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후반 초반 포로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악재를 맞았다. 후반 3분 이삭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포로가 근육 통증을 호소해 에메르송 로얄과 교체됐다.

3분 뒤 뉴캐슬이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공을 빼앗긴 후 실점이 나왔다. 손흥민은 뉴캐슬 진영에서 패스를 받았으나 곧바로 기마랑이스에게 빼앗겼다. 기마랑이스는 전방으로 길게 연결했고, 이삭이 공을 잡았다. 판더펜이 뒤쫓아갔으나 이삭은 박스 안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작성, 3-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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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결국 후반 13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감히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쿨루세브스키를 투입했다. 또한 비수마, 벤탄쿠르 대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파페 사르를 집어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16분 존슨의 슈팅으로 득점을 노려봤으나 공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오히려 뉴캐슬이 후반 17분 앤더슨의 슈팅으로 4-0을 만들 뻔했으나 비카리오 골키퍼가 어렵게 막아냈다.

토트넘은 후반 35분 또 한 번 위기를 맞았으나 골대가 살렸다. 교체 투입된 뉴캐슬의 티노 리브라멘토의 발리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41분에는 고든의 슈팅을 판더펜이 막아세웠다.

그러나 결국 네 번째 골을 허용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고든의 크로스를 셰어가 완벽한 헤더로 골망을 출렁였다. 비카리오 골키퍼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완벽한 득점이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으나 토트넘은 전의를 상실한 상태였다. 1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원정에서 네 골 차 패배를 당하며 5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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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악몽을 떠올리게 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지난 2023년 4월 23일 뉴캐슬과의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6으로 대패하는 참사를 겪었다.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돼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 감독 대행이 이끌던 토트넘은 전반 10분도 안 돼 3골을 허용하며 일찍 무너졌다. 이후 2골을 더 허용해 전반전을 0-5로 마쳤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해리 케인이 후반 4분에 한 골 만회했지만 한 골 더 실점하면서 5골 차 대패를 당했다.

약 1년 뒤 뉴캐슬 원정에서 설욕을 다짐했으나 이번에도 참패를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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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토트넘, 뉴캐슬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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