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나도 그렇지만 은퇴식 없이 은퇴했기에…” 국가대표 김연경의 마지막 챕터, 함께 한 동료들의 투혼도 잊지 않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은퇴식이라는 게 없이 은퇴를 했잖아요.”

흥국생명 김연경은 오는 6월 의미있는 행사를 연다. 6월 8일과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김연경 초청 KYK 인비테이셔널 2024를 개최한다. KYK 인비테이셔널 2024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김연경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의 마지막 국가대표 이벤트 경기와 함께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열릴 예정이다.

6월 7일 미디어 데이와 전야제로 시작한다. 이번 행사는 공식 일정 첫 날인 8일에는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는 ‘국가대표 이벤트 경기’와 ‘국가대표 은퇴식’이 진행된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대표 이벤트 경기’는 2012 런던올림픽 4강 멤버와 2016 리우올림픽 8강 멤버의 대결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김연경.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김연경.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9일에는 ㈜라이언앳이 주최하는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으로 마지막 날이 꾸며진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팀의 황금기를 이끈 국내 선수들이 함께 할 예정이며, 김연경과 국경을 넘는 우정을 자랑했던 세계적인 여자배구 전현직 선수들도 김연경의 초청에 응해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김연경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배구 선수였다. 한국, 일본, 튀르키예, 중국에서 뛰며 최정상급 실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도 김연경은 정규 시즌 36경기 775점 공격 성공률 44.98% 리시브 효율 42.46%로 맹활약했다. 공격 성공률 2위, 리시브 효율 5위, 득점-서브 6위, 디그 7위, 수비 8위로 공수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렸다. 단 한 세트도 쉬지 않았다. 그 결과 2005-06, 2006-07, 2007-08 세 시즌 연속에 2020-21, 2022-23(만장일치) 시즌에 이어 통산 6번째 MVP 수상에 성공했다.

소속팀에서도 빛났지만 국가대표 김연경은 더 빛났다.

매일경제

김연경.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연경은 2004년 아시아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16년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김연경은 세 번의 올림픽(2012 런던, 2016 리우, 2020 도쿄), 네 번의 아시안게임(2006 도하,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세 번의 세계선수권 등 수많은 국제 대회에 참가해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줬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에 20년 만에 금메달을 안겼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득점왕 및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4위 팀에서 최우수 선수가 나온 건 처음이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대회인 도쿄올림픽에서도 득점 2위(136점), 공격 성공률 2위(44.85%), 디그 2위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을 4강에 이끌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새로 이끌어 가야 하는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은 최근 진행된 발리볼월드와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에서 김연경을 만나고 싶다“라며 ”대표팀에 김연경 같은 선수가 있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우리의 수준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며 김연경의 존재감을 인정한 바 있다.

김연경은 KYK 인비테이셔널 2024 개최 이유에 대해 “은퇴를 말했던 선수, 은퇴를 말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있다. 은퇴식이라는 것이 은퇴를 했기에, 나도 그렇고 한국 배구를 위해 노력을 해줬던 선배님들과 마무리를 함께 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사진=라이언앳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준비를 했다. 도움 주신 분들이 많다. 차근차근 준비하고 이는데 시간이 많지 않다. 9일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은 선수들에게 중요한 올림픽의 해다. 또 대표팀에서 주축 선수들이어서 다 오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내가 같이 뛰었던 선수들과 한국에서 뛰었던 선수들로 구성을 했다”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다음 시즌에도 뛰기로 결정했다. 지난해에도 현역 연장과 함께 비시즌에는 대표팀 어드바이저와 함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KBS 배구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그는 “주위 만류도 있었고, 은퇴를 미룬 이유는 팬분들의 응원이었다. 아직 내 배구를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올해는 대표팀 관련해서 계획은 없다. 뒤에서 응원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NFT와 일반 티켓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NFT 티켓 구매자에게는 티켓 우선 구매와 한정판으로 제작된 디지털 및 실물 굿즈의 구매 기회가 주어진다.

기존 KYK Foundation 디지털 멤버십 회원은 4월 8일과 9일 NFT 티켓을 FNCY 디지털 굿즈 플랫폼을 통해 우선 구매할 수 있다. 4월 10일부터는 일반 팬들도 NFT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일반 티켓은 5월 20일 오픈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 가능하다.

매일경제

김연경.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김연경.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Not end, but and’를 모토로 내세운 KYK 인비테이셔널 2024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에 유니폼 입은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김연경이 새롭게 시작하는 첫 번째 배구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