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MLB 메이저리그

165㎞ 강타로 'MLB 유일 너클볼러' 뚫었다, 이정후 4G 만에 안타 작렬…샌프란시스코 3-2 짜릿한 역전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시리즈가 끝났다. 지난 2경기에서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와 김하성이 모두 안타를 신고한 가운데,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1점 차 역전승으로 3연전에서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205로 조금 올랐다. OPS는 0.549가 됐다.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면서 지난 3경기 12타석 11타수 동안 이어진 무안타 침묵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다음 세 타석에서는 출루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2사 후 터진 맷 채프먼의 역전 결승 적시타,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의 1점 차 세이브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채프먼은 0-2로 끌려가던 6회 1사 만루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추격하는 1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로건 웹은 7회까지 안타를 10개나 맞으면서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투수 맷 왈드론

김하성은 6일부터 시작한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 첫 2경기에서 안타 없이 볼넷만 1개 얻었다. 6일 경기에서는 조던 힉스와 카밀로 도발을 상대해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7일에는 첫 타석에서 키튼 윈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프로파에게 2사 만루 기회를 연결했다. 프로파가 이때 만루포를 터트렸다.

이정후가 상대한 왈드론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8경기에 출전했고 41⅓이닝을 던져 1승 3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이때 5가지 구종을 모두 10% 이상 구사했고, 너클볼은26.7%를 차지했다. 올해는 지난 2일 세인트루이스와 시즌 첫 등판에서 싱커와 포심 패스트볼, 스위퍼와 커터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너클볼을 45.1%까지 늘리면서 너클볼러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라인업

이정후(중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맷 채프먼(3루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닉 아메드(유격수), 선발투수 로건 웹

이정후는 데뷔전 안타, 3경기 만에 홈런 등 개막 후 첫 일주일을 뜨겁게 보낸 뒤 지난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4일 다저스전부터 7일 샌디에이고전까지 3경기 12타석 11타수 무안타. 3일 다저스전 5타수 1안타 뒤 0.292였던 타율이 0.200까지 떨어져 있었다. 그래도 밥 멜빈 감독의 신뢰는 굳건하다. 이정후는 1번타자 중견수를 유지하고 있다.

김하성이 상대할 샌프란시스코 선발 웹은 지난 2경기에서 개막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29일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3일 다저스전에서는 무키 베츠에게 홈런을 맞는 등 3⅔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김하성의 웹의 통산 상대 전적은 10타수 2안타 1볼넷이다.

▶ 이정후 드디어 터졌다, 홈구장 첫 안타

이정후는 0-1로 끌려가는 가운데 첫 타석을 맞이했다. '너클볼러' 왈드론과의 첫 승부. 이정후는 볼카운트 1-2로 불리한 상황에 몰렸지만 4구째 너클볼이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났고,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안타를 날렸다. 타구속도 시속 102.8마일(165.4㎞)의 빠른 타구가 안타로 이어졌다. 4경기 13타석 만에 나온 안타다.

0-1 점수가 계속되던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바깥쪽 낮은 싱커에 빗맞은 땅볼이 나오면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김하성이 공을 집어 1루에 빠르게 연결했다. 타구속도는 93.6마일이 나왔지만 앞에서 튀면서 처리하기 어렵지 않은 땅볼이 됐다.

0-2로 끌려가던 6회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볼카운트 2-1로 유리한 상황에서 4구째 바깥쪽 싱커를 건드렸으나 다시 땅볼이 됐다. 그런데 유격수 김하성의 1루 송구가 한참 높은 곳으로 날아가면서 이정후가 1루를 밟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채프먼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8회 선두타자로 나온 네 번째 타석에서는 왼손투수 마쓰이 유키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그러나 홈플레이트 바로 위로 뜨는 팝업 플라이가 되고 말았다. 포수 히가시오카가 거의 제자리에서 타구를 처리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하성 시리즈 첫 안타, 달아나는 타점까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1-0으로 앞선 1회초 공격에서 2사 3루 기회를 얻었다. 크로넨워스가 1타점 2루타를 친 뒤 마차도의 3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상황. 김하성도 추가 타점 기회에서 첫 타석에 섰다. 초구를 흘려보낸 김하성은 가운데 몰린 웹의 2구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타구가 높이 뜨고 말았다. 좌익수 콘포토가 처리하면서 샌디에이고의 공격이 끝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출루할 뻔했다. 이때 유격수 아메드의 송구가 조금 높았는데 1루수 웨이드 주니어가 점프캐치 후 바로 김하성을 태그했다.

김하성은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트렸다. 3루에 있던 크로넨워스를 불러들이고 점수를 2-0으로 벌리는 적시타였다. 시리즈 첫 안타가 아주 귀중한 적시타가 됐다.

▶ 골드글러버도 실수할 때가…김하성 2실책, 모두 실점됐다

김하성은 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골드글러버급 호수비를 하면서도 실책을 2개나 저질렀다. 게다가 그 실책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첫 실책은 6회 이정후를 내보낸 송구 실책이었다.

그래도 김하성은 6회 이정후를 내보낸 실책을 다음 수비에서 만회했다. 1사 만루에서 채프먼의 땅볼이 짧게 굴렀는데, 이 공을 잡아 2루에서 아웃으로 연결했다. 병살 플레이로 이어지지는 않아 실점이 나왔지만 충분히 값진 수비였다. 스티븐 콜렉이 에스트라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말에도 2사 후 아메드의 까다로운 땅볼을 아웃으로 연결하면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더 결정적인 실책이 8회에 나왔다. 1사 1, 3루에서 마이클 콘포토의 땅볼이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빠른 타구라 병살타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때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김하성이 크로넨워스의 송구를 받아 솔레어를 태그했는데, 이때 김하성의 글러브에서 공이 뒤로 빠지고 말았다. 김하성은 션 바버 2루심을 바라보며 어필해봤지만 판정은 세이프. 3루에 있던 대주자 피츠제럴드가 홈을 밟았고, 솔레어는 3루까지 진루했다. 4번타자 채프먼의 역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김하성의 실책이 더욱 뼈아프게 돌아왔다.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해 시즌 타율 0.205가 됐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