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준 PSG(파리 생제르맹)가 리그 최하위 팀 상대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PSG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클레르몽 푸트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2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0분에 터진 곤살루 하무스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클레르몽 상대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PSG는 오는 11일 오전 4시 홈에서 바르셀로나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데다 상대가 현지 리그1 꼴찌 클레르몽이기에 PSG는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지만, 후반 막판에 터진 동점골로 패배를 면하는데 그쳤다.
홈팀 PSG는 4-3-3 전형을 내세웠다. 아르나우 테나스가 골문을 지켰고, 요람 자그, 밀란 슈크리니아르, 다닐루 페레이라, 노르디 무키엘레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세니 마율루, 마누엘 우가르테, 카를로스 솔레르가 맡았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엔 랑달 콜로 무아니, 곤살루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클레르몽은 5-4-1 전형으로 맞섰다. 마삼바 은디아예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네투 보르지스, 막시밀리아노 카우프리스, 앤디 펠마르드, 크리슬랑 마치마, 짐 알레비나가 백5를 형성했다. 중원에서 요한 메냥, 무하메드 참, 하비브 케이타, 요안 가스티앙이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에서 알란 비르지니우스가 PSG 골문을 노렸다.
이날 PSG는 주중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를 대비해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비티냐, 아슈라프 하키미 등 주전 멤버들을 벤치로 내려 휴식을 줬다. 주전 골키퍼인 잔루이지 돈나룸마도 벤치 명단에 포함됐고, 이강인도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다만 PSG는 전반 32분 만에 실점하면서 후보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결과를 치렀다. 클레르몽은 미드필더 케이타의 슈팅이 우가르테 맞고 굴절되면서 행운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PSG는 전반 추가시간 2006년생 미드필더 마율루가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클레르몽 골망을 흔들면서 동점을 만드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이 터지기 전에 PSG 수비수 자그가 반칙을 범한 게 확인돼 마율루의 동점골이 취소됐다.
결국 PSG는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0-1로 마쳤다. 전반 45분 동안 PSG는 공 점유율 70 대 30을 기록했고, 슈팅 숫자도 6 대 4로 더 많았지만 클레르몽에 리드를 내준 채로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에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자 PSG는 후반 22분 교체 카드 3장을 한꺼번에 사용했다. 슈크리니아르, 마욜루, 콜로 무아니가 빠지고, 마르퀴뇨스, 이강인, 킬리안 음바페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PSG는 후반 40분이 되서야 동점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했다. 음바페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하무스를 향해 침투 패스를 넣었고, 하무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을 만든 PSG는 역전까지 노렸지만 득점에 실패하면서 클레르몽과의 홈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쳤다.
이날 무승부로 PSG는 승점 63(18승9무1패)이 됐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브레스트(승점 50)와의 승점 차가 13점이나 돼 아직 여유가 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반면에 리그 최하위 클레르몽(승점 21)은 순위 도약은 못했지만 PSG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한편, 이날 후반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약 23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교체 투입된 후 23분 동안 패스 성공률 89%(24/27), 드리블 성공률 100%(2/2), 몸싸움 경합 승률 67%(2/3) 등을 기록하면서 공격에 활기를 더하기 위해 분투했다.
경기를 앞두고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PSG가 바르셀로나전을 앞두고 있기에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선발로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 PSG는 이날 후보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주전 멤버들에게 휴식을 줬다. 다만 이강인도 벤치에서 경기에 출발해 주중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여름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26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PSG의 8강 진출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후반전 교체로 들어와 도움을 하나 기록하며 2-1 승리에 일조했다. 직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강인이 클레르몽전을 벤치에서 시작해 어느 정도 휴식를 취한 가운데 다가오는 바르셀로나와의 빅매치 때 선발 출격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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