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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이래도 PL 레전드가 아니야? 손흥민,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전 "그는 월드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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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 통산 400경기를 달성했다.

토트넘은 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57점으로 5위, 웨스트햄은 승점 45점으로 7위가 됐다.

홈팀 웨스트햄은 4-5-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미카엘 안토니오, 모하메드 쿠두스,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토마스 수첵, 루카스 파케타, 제로드 보웬, 에메르손, 커트 조우마,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 블라디미르 쿠팔,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나섰다.

이에 맞선 원정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 티모 베르너, 제임스 메디슨, 브레넌 존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키라오가 선발 출격했다.

토트넘이 이른 시간 앞서 나갔다. 전반 5분 우도기, 벤탄쿠르를 거쳐 베르너가 좌측면에서 공을 잡았다. 베르너는 좌측면에서 돌파 후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존슨이 골문 앞에서 침착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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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9분 토트넘은 전방 압박을 통해 웨스트햄을 괴롭혔고 우도기가 공을 빼냈다. 이후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손흥민이 우측면에 위치한 포로에게 벌려줬다. 포로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3분에는 메디슨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파비안스키 골키퍼가 잡았다.

웨스트햄이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보웬이 크로스를 올렸고 조우마가 등으로 골망을 갈랐다.

워드-프라우스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보여줬다. 전반 36분 웨스트햄이 먼 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워드-프라우스, 파케타가 프리킥을 준비했다. 워드-프라우스가 프리킥을 처리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후반에 들어와 웨스트햄이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3분 벤탄쿠르가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앞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고 워드-프라우스가 따냈다. 이후 안토니오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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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3분 웨스트햄의 코너킥 상황에서 보웬의 크로스를 마브로파노스가 머리로 마무리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에게 향했다. 흐른 공을 안토니오가 슈팅하려 했지만 헛발질을 했다. 하지만 안토니오의 위치가 앞서 있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웨스트햄의 흐름이 계속됐다. 후반 5분 보웬의 패스를 받은 파케타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15분에는 워드-프라우스가 롱킥으로 토트넘 수비 뒷공간에 공을 전달했고 안토니오가 판 더 펜과 경합을 이겨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안토니오가 슈팅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막아냈다.

토트넘은 웨스트햄 수비에 고전했다. 후반 19분 벤탄쿠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앞에 두고 슈팅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후반 23분에는 포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리드를 잡기 위해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우측면에서 쿨루셉스키가 크로스를 올렸고 메디슨이 제대로 잡지 못했다. 흐른 공을 우도기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결국 경기는 1-1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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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는 손흥민에게 매우 의미 있는 경기였다. 바로 손흥민의 통산 400경기였기 때문.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고 웨스트햄의 골문을 조준했다. 하지만 웨스트햄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침묵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유효 슈팅 1회, 벗어난 슈팅 1회, 볼 터치 44회, 패스 성공률 86%(37회 중 32회 성공), 키패스 3회 등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다른 어떤 선수보다 많은 키패스를 시도했지만 공격 지역에서 공을 많이 가져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평점 5점을 부여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전반에 파비안스키 골키퍼를 향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고 후반에도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다. 공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라며 평점 6점을 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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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토트넘 400경기를 맞아 벤 데이비스는 칭찬을 남겼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비스의 말을 전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이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때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던 걸 기억한다. 그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고 바로 눈에 띄었다. 첫 시즌은 그에게 어려웠지만 그는 수년 동안 성장했다"라고 입을 땠다.

이어 "그의 득점 기록을 보면 정말 놀랍다. 일관성이 정말 대단하다. 힘든 첫 해를 보낸 그는 거의 모든 시즌에서 주로 윙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대한민국 대표팀과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손흥민은 모범을 보이고 있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은 팀의 이익을 위한 것이며 항상 태도, 마음가짐, 결단력으로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축구를 떠나서 손흥민처럼 유명해지는 건 어려운 일이다. 난 그와 함께 성장했다. 그 사이 우리의 삶은 많이 변했다. 그는 월드클래스 선수이자 무엇보다도 세계적인 사람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그를 알게 된 것은 정말 큰 기쁨이다"라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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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며 PL 무대를 밟기 시작했다.다. PL 이적 초반에는 부침을 겪었다. PL 초반에는 부족한 모습이 있었다. 터치도 부정확했고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다시 분데스리가 복귀도 고민했지만 도전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 성장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토트넘의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PL 최고의 듀오로 성장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찰떡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47골을 합작했다. PL 역대 1위다. 손흥민 24골, 케인 23골로 득점 비율도 환상적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개를 펼쳤다.

절정은 2021-22시즌이었다. 케인과 토트넘은 부진했지만 손흥민은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PL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5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당시 손흥민은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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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다. 이전만큼 폭발력이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벤치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게다가 UCL에서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도 피로도가 쌓였다.

손흥민은 탈장으로 힘들었던 기억을 고백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매 경기가 아팠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경기가 너무 아팠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리그 최종전은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말 그대로 매 순간마다 고통스러웠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여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손흥민은 프리 시즌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기간에 "이번 시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쏘니가 여전히 그곳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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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주장이 됐다. 기존 주장단이었던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고,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우리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 받았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새로운 부주장이 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입단 후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원톱으로 나오며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완벽에 메웠다. 히샬리송이 부진하면서 손흥민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엄청난 득점력을 뽐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매 경기 득점을 기록했다.

히샬리송이 수술 마치고 돌아오면서 손흥민은 다시 왼쪽 윙어로 자리를 옮겼다. 왼쪽 윙어로 나와도 손흥민의 영향력은 줄지 않았다.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손흥민이 좌측면을 허물고 올리는 왼발 크로스는 토트넘의 강력한 공격 패턴이 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5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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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손흥민이 PL 레전드가 아니라는 논란이 일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2일 "타운센드는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지만 PL 레전드는 아니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타운센드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PL 무대를 누빈 미드필더다. 사우샘프턴, 노리치 시티, 첼시, 아스톤 빌라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은퇴 후에는 축구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타운센드는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이고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레전드라는 단어는 올바른 맥락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누군가 이전에 나의 대본에 손흥민이 PL 레전드라는 내용을 넣었는데 그건 옳지 않다. 내 생각에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훌륭한 선수이지만 PL 레전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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