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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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없이, 뜻깊은 족적에 만족해야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EPL 31라운드 원정 맞대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침묵했고 팀은 1-1로 비겼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손을 잡고 꿈의 무대인 EPL에 입성한 그는 9시즌 만에 통산 400경기를 달성했다. 리그에서만 295경기를 뛰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9경기, 잉글랜드 FA컵 28경기,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6경기 등 타 대회들로 총 105경기를 채웠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14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함께 뛰었지만, 지금은 타 팀으로 이적한 위고 요리스(447경기), 해리 케인(435경기)의 뒤를 이었다. 영국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요리스 다음으로 이뤄낸 쾌거다. 비유럽인 선수 중에서는 당연히 손흥민이 최초다.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다운 기록이다.
토트넘이 공식 SNS에 손흥민의 400번째 출전을 기념하는 포스터를 게시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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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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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다. 토트넘이 사실상 ‘프랜차이즈 스타’에 가까운 그와의 재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그의 통산 출전 순위는 더 올라갈 수 있다. 바로 윗순위인 13위에는 모리스 노먼(411경기)이 위치했다. 10위 케인, 7위 요리스의 기록도 충분히 넘볼 손흥민이다. 최다 출전 1위 기록은 스티브 페리먼이 보유한 854경기다.
뜻깊은 경기에서 변함없이 원톱으로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조준했지만,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웨스트햄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최근 있었던 태국과의 A매치 2연전, 그리고 사흘 전에 열린 루턴 타운전 등을 치르며 소진된 체력도 발목을 잡았다. 영국 축구매체 풋볼런던은 키패스 3회 기록에 만족한 손흥민에게 최저 평점 5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팀도 소중한 승리를 놓쳤다. 전반 5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빠르게 앞섰지만, 19분 상대에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진 후반에는 소득 없는 공방 끝에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UCL 출전권이 걸린 4위를 두고 아스톤빌라(4위·승점59)와 경쟁 중인 상황에서 연승을 겨냥했지만, 시즌 7번째 무승부(17승7무7패)로 승점 57을 찍어 5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서 아쉬움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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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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