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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400경기 출전 대기록...토트넘은 웨스트햄과 1-1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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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400번째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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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00번째 공식 경기에 출전했으나 토트넘은 무승부에 그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탈환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3~24시즌 EPL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승점 1만 추가한 토트넘(승점 57)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9)에 승점 2 뒤진 5위에 머물렀다. EPL은 4위까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소속으로 400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10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1882년 창단해 142년의 역사를 가진 토트넘에서 손흥민에 앞서 400경기 이상 뛴 선수는 14명뿐이다. 토트넘은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50초 분량의 애니메이션을 게재해 손흥민의 발자취를 팬들과 공유했다. 또 손흥민 4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특별 포스터를 게재한 뒤 '토트넘의 아이콘'이라는 문구로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티모 베르너가 상대 페널티박스 왼 측면 깊숙한 지역까지 파고든 후 문전으로 넘긴 땅볼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전반 1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했다. 웨스트햄의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 퀴르트 주마가 헤딩 동점골로 연결했다.

굵은 빗방울이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이 날 경기는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이 공격을 주도하자, 웨스트햄은 수비 위주의 전술로 맞섰다. 최전방과 측면을 넘나든 손흥민은 이날 겨우 두 차례 슈팅 찬스를 얻었다. 이 가운데 하나만 유효슈팅으로 기록됐다. 결정적인 골 찬스는 없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3회의 키 패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대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공격 지역에서 공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평점 5점을 줬다. 런던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열심히 노력했고 공간을 찾으려고 애썼다"며 평점 6점을 매겼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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