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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캡틴 쏜' 선임에 대해 여전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토트넘 훗스퍼는 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토트넘은 승점 56점으로 리그 5위에, 웨스트햄은 승점 44점으로 리그 7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루턴 타운과의 PL 30라운드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풀럼전 패배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특히 이날 경기 손흥민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토트넘은 먼저 실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3분 토트넘이 공격을 펼치다 공을 빼앗겼다. 곧바로 안드로스 타운센드가 빠른 발을 이용해 우측면을 파고들었다. 이후 내준 컷백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로스 바클리가 잡아낸 뒤 재차 옆으로 보냈고, 타히트 총이 이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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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땅을 쳤다. 전반 20분 손흥민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때린 슈팅이 골대를 두 차례 맞히고 뒤로 흘렀다. 이를 베르너, 파페 사르까지 슈팅했지만 모두 막히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한 차례 슈팅 기회를 더 맞이했지만 수비 블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전반은 루턴 타운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토트넘이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6분 브레넌 존슨이 우측면을 돌파 이후 올린 크로스가 베르너 방향으로 향했다. 이사 카보레가 앞서 이를 수비하기 위해 걷어내려 했지만 그대로 자신의 골망에 득점해 자책골을 넣었다.
토트넘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1분 역습 과정에서 손흥민이 공을 몰고 질주했다. 이후 베르너, 존슨을 거쳐 재차 손흥민에게 패스가 전달됐고, 손흥민이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토트넘은 2-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획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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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60호 골을 신고하게 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 5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280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의 뒤를 이어 클리프 존스(159골)를 제치고 160골로 단독 5위에 랭크됐다.
손흥민도 자신의 득점 기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내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는지 몰랐다.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한 팀에서 뛰었다는 건 나에게 놀라운 일이고 큰 영광이다. 나와 함께 뛰고 나를 지도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활약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 종료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 애칭)는 몇 번의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운이 나빴다. 그는 오랫동안 이 클럽의 훌륭한 선수였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길 바란다. 쏘니는 당신이 보는 것 그 자체다. 그는 정말 헌신적이고 높은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매 순간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제공한다. 쏘니는 그 자신과 토트넘의 자랑이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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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다시 한번 손흥민을 극찬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손흥민은 클럽을 위해 160골을 넣었다. 주장을 맡기기로 한 결정이 효과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주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분명 다음 주장을 누구로 선정할지가 큰 결정이었다. 위고 요리스가 최근 몇 년 동안 큰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또한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와 같은 선수들이 팀에 오랫동안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것은 분명히 우리가 가고 싶어 했던 방향의 측면에서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었고, 지금까지 말한 것 중 일부는 우리가 새로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가 하고 있는 대부분의 일들에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손흥민은 영향력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쉬웠을 수도 있지만, 나는 그가 매우 자연스럽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는 분명히 한국에서도 주장이었고, 나는 주저 없이 그를 그 자리에 앉혔다. 이는 탁월했다고 말할 수 있다. 공식적인 직함을 달았을 때 때로는 무겁고 밖에 있을 때보다 더 큰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올해 그의 활약은 뛰어났다. 오히려 그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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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꾸준히 손흥민을 주장으로 눈여겨봤다. 손흥민을 내정했다. 손흥민의 친화력을 눈여겨 봤다. 프리시즌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내가 생각하기에 진정한 리더십 특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선수다. 그는 거의 모든 그룹에 섞여있다. 그가 단지 인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한국에서도 주장이고, 오랫동안 국가의 아이콘이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놀라진 않지만, 그는 팀 내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리더십 자질은 충분했다. 손흥민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기성용이 대표팀을 은퇴한 뒤,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햇수로 6년 동안 주장 완장을 차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손흥민은 주장 완장과 안면 마스크를 쓰고 팀의 16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제임스 메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부주장으로 선임했다. 토트넘은 당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2014-15시즌에 처음 주장을 맡았던 위고 요리스로부터 완장을 이어받았다. 메디슨과 로메로는 부주장으로 선정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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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발표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 미팅에서 직접 손흥민을 앞으로 불러내 주장으로 임명했다.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에 통보하지 않고 손흥민은 경기 전 주장직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갑자기 팀 동료들 앞에 섰다. 손흥민은 앞으로 다가올 시즌에 대해 규율을 유지하고, 열심히 훈련하며 모두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는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유했으며 새 주장으로서 이상적인 선택이다. 우리 모두가 그를 세계적인 선수로 알고 있으며 드레싱룸에 있는 모두에게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그룹을 초월한다. 단순히 인기 때문이 아니다. 경기에서 성취한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말보단 행동이 앞서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선수들과 주변에 훌륭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이 제 일을 정말 쉽게 만들어준다. 나는 다른 방식으로 더 어렵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 단지 행동으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 나는 항상 말로 사람들을 이끄는 스타일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려고 노력한다. 이런 선수들로 구성된 팀에 있는 것은 정말 그것을 쉽게 만들어 준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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