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 소속팀인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의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최근 홀딱 반해버린 선수가 하나 있다.
이강인과 미드필더 포지션 경쟁자인 포르투갈 출신 비티냐가 그 주인공이다.
PSG는 1일 프랑스 마르세유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3-2024 리그1 27라운드 PSG-마르세유 맞대결에서 후반 8분 선제골을 넣어 PSG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비티냐는 이날 4-3-3 포메이션 아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다 뛰었다.
공격수 3명과 미드필더 3명 중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비티냐 한 명 뿐이었다. 올시즌 끝나면 PSG를 떠나는 세계적인 킬러 킬리안 음바페도 후반 20분 교체아웃될 정도였다.
활약도 훌륭했다. 득점은 물론 90차례 볼터치를 기록하면서 68차례 패스 중 58차례를 성공시켜 패스정확도 85%를 기록했다. 롱패스도 3번 시도해 2번을 적중했으며 드리블은 5번이나 감행해 모두 성공했다. 가로채기도 14번으로 공을 가장 많이 받는 중앙 미드필더 치고는 적었다.
최전방에 음바페가 '태도 논란'에도 미친 듯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면 중원에선 24살 비티냐가 향후 5년은 PSG를 이끌 중심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급성장 중이다.
이에 엔리케 감독도 비티냐를 가리켜 '폭풍 칭찬'을 했다.
포르투갈 유력지 '오 조구'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비티냐는 나 같은 코치에게 완벽한 선수"라며 "그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볼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리고 라인을 넘나들면서 클리어링도 하고 골도 넣는다"고 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어 "그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 그는 앞으로 더 나아질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비티냐는 이번 시즌 리그1에서 25경기를 뛰면서 7골을 넣고 있는 중이다. 이강인이 16경기에서 윙어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2골 기록 중인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미드필드 포지션에서 만큼은 비티냐가 다소 앞서 있는 셈이다.
엔리케 감독도 최근엔 비티냐를 18세 천재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함께 중원에 함께 배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이강인은 중원 경쟁력이 줄어 측면 윙어에 선발 혹은 교체로 나서는 중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번 시즌 전반기만 해도 이강인에 대해 "윙어와 미드필더로 모두 세울 수 있고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 또 선수로서 배고픔이 있다"고 극찬했다. 최근엔 개인 방송을 통해 "이강인이 수비하는 법을 배우면서 쑥쑥 컸다. 그의 전 소속팀인 마요르카 감독 하비에르 아기레가 그를 잘 가르쳤다"고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강인과 비티냐가 PSG의 미래를 이끌어갈 동반자로 부각되는 셈이다.
다만 당장은 비티냐의 팀 내 영향력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을 부인할 순 없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