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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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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알바노, 프로농구 최초 외국국적 MVP 등극...감독상은 김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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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MVP를 수상한 이선 알바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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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KBL) 원주 DB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필리핀 출신의 아시아쿼터 가드 이선 알바노(28)가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알바노는 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11표 중 50표를 받아 팀 동료 강상재(47표)를 3표 차로 제치고 '국내선수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BL 규정상 아시아쿼터 선수는 국내선수로 간주한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가 국내 MVP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필리핀, 일본 선수에 적용되는 아시아쿼터 제도와 관계 없이 각 팀이 영입한 외국 선수는 별도로 경쟁해 수상자를 가린다.

알바노는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5.9점(11위) 3리바운드 6.6어시스트(2위) 등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DB를 4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DB는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41승13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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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소감을 밝히는 김주성 감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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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필리핀 이중 국적자로 미국에서 성장해 독일 등에서 활약한 알바노는 지난 시즌 KBL에 입성해 '이색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알바노는 수상 후 "MVP 수상은 큰 영예다. 팀 동료, 감독님과 코치진 그리고 팬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DB는 알바노뿐 아니라 감독 첫 시즌인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지휘한 김주성 감독이 감독상, 포워드 디드릭로슨(미국)이외국선수 MVP를 받았다. 현역 시절에도 두 차례 정규리그 MVP(2003~04, 07~08시즌)를 수상한 김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상을 받는 진기록을 썼다.

신인상은 창원 LG의 슈터 유기상이 탔다. 시즌 베스트 5는 이정현(소노), 알바노, 강상재, 로슨, 패리스 배스(KT)가 차지했다. 식스맨상은박인웅(DB), 기량 발전상은 이정현에게 돌아갔다. 평균 22.8점 6.6어시스트 2.0스틸을 기록한 이정현은 국내 선수 득점 부문도 1위다.

이정현이 평균 어시스트, 스틸(2.0개), 3점 성공(2.9개) 부문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5관왕(계량 부문 3관왕·기량발전상·베스트5)을 달성했다. 배스는 득점(25.4점), 아셈 말레이(LG)는 리바운드(14.4개), 듀반 맥스웰(한국가스공사)은 블록(1.6개) 타이틀을 따냈다.

31일로 정규리그를 끝낸 프로농구는 4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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